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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뉴스 2026년 08월 17일

증권주 전망 — 개미는 쪽박인데 증권사는 수수료 1조, 왜 이런 구조인가

지난주 코스피는 5거래일 연속 올랐습니다. 그런데 오늘 나온 기사 제목은 “개미는 쪽박, 증권사는 수수료 대박”이었습니다. 화가 나는 이야기입니다. 다만 왜 그런지를 알면, 그 구조가 어디로 흘러가는지도 보입니다.

지수는 올랐는데 왜 잃었나

먼저 사실부터 봅니다. 지난주 코스피는 8월 10일부터 14일까지 5거래일 연속 올랐습니다. 종가 기준 +10.51%, 금요일 마감은 6,967.62였습니다. 외국인 순매수가 지수를 끌었습니다.

그런데 오늘 이런 기사들이 나왔습니다.

  • 개미는 ‘쪽박’…증권사는 ‘수수료 대박’
  • 롤러코스피 쓴맛 본 개미들, 코스닥으로 미국장으로
  • 코스피 변동성 작년의 2배 이상

여기 답이 있습니다. ‘롤러코스피’라는 말입니다. 지수는 올랐지만 오르내림이 작년의 두 배였습니다.

많이 흔들리는 장에서 개인이 잃는 이유는 단순합니다. 떨어질 때 무서워서 팔고, 오를 때 아까워서 삽니다. 지수는 제자리로 돌아와도 그 사이에 두 번 손해를 봅니다. 지수가 오른 것과 내 계좌가 오르는 것은 다른 이야기입니다.

증권사는 어떻게 벌었나 — 이게 핵심입니다

증권사가 번 돈은 주가가 올라서가 아닙니다. 사람들이 사고팔아서입니다.

  • 2분기 서학개미 순매도에도… 증권사, 해외 수수료 1조 벌었다
  • 단일종목 레버리지로 거래소·증권가 수수료 수익 1천억 넘어

첫 번째를 다시 보십시오. 순매도인데 수수료가 1조입니다. 판 것도 거래라서 수수료가 붙습니다. 사든 팔든 증권사는 받습니다.

두 번째는 더 분명합니다. 단일종목 레버리지는 하루에도 몇 번씩 사고파는 상품입니다. 회전이 빠를수록 수수료가 쌓입니다. 1천억이 그렇게 만들어졌습니다.

그래서 증권사 실적은 지수 방향이 아니라 거래량을 따라갑니다. 시장이 흔들릴수록 거래가 늘고, 거래가 늘면 증권사가 법니다. 개미가 손해를 본 그 흔들림이 곧 증권사의 매출이었습니다.

억울하게 들리지만 비난할 구조는 아닙니다. 증권사는 중개를 하고 수수료를 받는 곳입니다. 다만 내가 어느 쪽에 서 있는지는 알아야 합니다.

그래서 증권주는 어떻게 보나

정리하면 증권주는 지수가 오를 때가 아니라 거래가 많을 때 좋습니다. 지금처럼 변동성이 작년의 두 배인 구간은 증권사에겐 나쁜 환경이 아닙니다.

다만 조심할 것이 있습니다.

  • 변동성이 가라앉으면 거래가 줄고 수수료도 줍니다 — 지금이 좋았다는 건 앞으로도 좋다는 뜻이 아닙니다
  • 이미 나온 실적입니다. 2분기 이야기이고, 주가에 얼마나 반영됐는지는 별개입니다
  • 개인이 미국장으로 옮겨가는 흐름도 있습니다 — 국내 거래가 줄면 국내 수수료는 줄어듭니다

덧붙여 오늘 이런 것도 있었습니다. 조각투자 ‘증시 데뷔’… 11월 신종증권시장 문 연다. 새 시장이 열리면 거래할 것이 늘어납니다. 11월은 달력에 적어둘 만합니다.

은행 — 30조가 어디로 가는지, 8월 19일에 정해집니다

은행 쪽에서는 이 기사가 가장 구체적이었습니다.

신규 대출여력 30조, 금융권 배분 본격 착수… 19일 첫 실무회의

대출여력은 은행이 새로 빌려줄 수 있는 한도입니다. 은행은 이자로 벌기 때문에 빌려줄 수 있는 돈이 늘면 벌 수 있는 돈도 늡니다.

중요한 건 배분이라는 말입니다. 30조를 어느 은행에 얼마씩 나눌지 정하는 자리입니다. 많이 받는 곳과 적게 받는 곳이 갈립니다.

8월 19일이 첫 회의입니다. 이번 주 안입니다. 한 번에 다 정해지진 않겠지만, 방향이 나오는 자리입니다.

은행권 소식은 그 밖에도 많았습니다 — 하나은행·인천시 동반성장 협약, 4대 은행 폭우 피해 금융지원, KB금융 자연 관련 위험 반영. 다만 이런 것들은 실적을 바로 움직이는 재료는 아닙니다. 30조 쪽이 훨씬 셉니다.

금리 — 일본 쪽을 봐야 합니다

금리에서는 국내보다 일본이 눈에 띄었습니다.

2분기 성장률 1.1% 그친 일본… 엔저에 조기 금리인상 무게추

성장이 기대에 못 미쳤는데도 금리를 올릴 수 있다는 이야기입니다. 엔화가 너무 싸서(엔저) 물가가 부담이기 때문입니다.

왜 우리에게 중요하냐면, 일본이 금리를 올리면 엔화가 오릅니다. 그동안 싼 엔화를 빌려 다른 나라에 투자해둔 돈이 일본으로 돌아갈 수 있습니다. 그 과정에서 한국을 포함한 아시아 시장이 흔들린 적이 있었습니다.

지금 당장 그렇게 된다는 말이 아닙니다. ‘무게추’라는 표현 그대로 아직 기울고 있는 단계입니다. 다만 이번 주 변동성이 컸던 이유 중 하나로 머리 한쪽에 두면 좋습니다.

정리하면

  • 지수가 올라도 개인은 잃을 수 있습니다 — 변동성이 작년의 2배였습니다
  • 증권사는 방향이 아니라 거래량으로 법니다 — 순매도인데 수수료 1조입니다
  • 증권주는 흔들리는 장에서 나쁘지 않습니다 — 단, 잠잠해지면 반대가 됩니다
  • 은행은 8월 19일 — 30조를 어디에 나눌지 첫 회의입니다
  • 금리는 일본 — 조기 인상 쪽으로 무게가 기울고 있습니다

마지막으로 하나만 더. “개미는 쪽박”이라는 제목에 너무 낙담하지 않으셨으면 합니다. 잃은 이유가 실력이 없어서가 아니라 흔들림이 컸기 때문인 경우가 많습니다. 흔들림은 지나갑니다. 그때 무엇을 볼지 정해두는 것이 지금 할 수 있는 일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