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마감

- 코스피 6,865.02 (-1.6%) — 외국인 +941억
- 코스닥 834.77 (-3.5%) — 외국인 -240억
하루가 통째로 뒤집힌 날
시간대별로 보면 이렇습니다.
- 09:45 — 코스피 7,206.88 (+3.3%), 외국인 +1조3,791억
- 14:18 — 6,914.27 (-0.9%), 외국인 +2,804억
- 마감 — 6,865.02 (-1.6%), 외국인 +941억
외국인은 끝까지 순매수였습니다. 다만 1조3,791억 → 941억. 아침에 산 것의 93%를 도로 팔았습니다.
이게 오늘의 핵심입니다. “외국인이 팔아서 빠졌다”가 아니라 “외국인이 사는 걸 멈추자 빠졌다”입니다. 받쳐주던 힘이 사라지면 따로 악재가 없어도 내려갑니다.
코스닥이 두 배 이상 아팠습니다
코스피 -1.6%, 코스닥 -3.5%. 코스닥은 아침에도 마이너스였고 하루 종일 한 번도 플러스로 못 갔습니다.
오늘 아침 글에서 “지수는 오르는데 코스닥에 있으면 안 오른 날”이라고 썼는데, 결국 “지수도 내리고 코스닥은 두 배 내린 날”로 끝났습니다.
큰 종목이 밀릴 때 작은 종목이 더 밀리는 이유는 단순합니다. 사려는 사람이 적어서 같은 양의 매도에도 더 크게 흔들립니다.
오늘 적어둔 확인점, 결과
아침에 볼 것 네 가지를 적었습니다. 하나씩 답이 나왔습니다.
- 외국인 1조3천억이 줄면 오전이 고점 → 그대로 됐습니다. 941억까지 줄었고 고점은 09:45였습니다
- 11~12시가 고비 → 그 구간부터 밀렸습니다
- 코스닥이 돌아서는가 → 아니오. 오히려 더 깊어졌습니다
- 7,200 → 아침에 잠깐 넘었지만 지키지 못했습니다
맞췄다고 쓰려는 게 아닙니다. 연휴 뒤 첫날에 시초 급등이 나오면 무엇을 봐야 하는지가 오늘 그대로 재현됐다는 뜻입니다. 다음에 같은 모양이 나오면 같은 것을 보면 됩니다.
왜 이렇게 됐나
아침 급등의 정체가 새로 들어온 돈이 아니었습니다.
연휴 사흘 동안 해외 메모리주가 올랐고, 그 사흘 치가 시초에 한꺼번에 반영됐습니다. 밀려 있던 주문이 소화되면 더 살 사람이 없습니다. 동시에 연휴 동안 팔고 싶었던 사람도 사흘을 기다렸다가 나옵니다.
거기에 밖의 사정이 나빴습니다 — 미국 증시 약세, 브렌트유 90달러대, 미국 국채금리 상승. 아침엔 반도체 호재가 덮고 있었지만, 호재가 식자 그대로 드러났습니다.
내일 볼 것
- 외국인이 순매도로 돌아서는가 — 오늘은 941억으로 간신히 순매수였습니다. 마이너스로 넘어가면 이야기가 달라집니다
- 코스닥 830선 — 오늘 834로 마감했습니다. 여기가 밀리면 낙폭이 커질 수 있습니다
- 미국 시장 — 오늘 밤 결과가 내일 시초를 만듭니다
- 유가 — 90달러대가 굳어지면 항공·운송·화학에 계속 부담입니다
한 줄로
아침에 산 사람이 가장 힘든 날이었습니다. 지수는 하루 만에 4.7%를 되돌렸고, 코스닥은 종일 한 번도 웃지 못했습니다.
다만 외국인은 끝까지 순매수를 유지했습니다. 판 게 아니라 덜 산 것이라는 점은, 내일을 볼 때 기억해둘 만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