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 11분이 오늘의 전부였습니다. 09시 10분에 두 종목을 샀고, 09시 21분에 다 팔았습니다. 그 11분에 104,270원을 벌었어요. 그리고 오후에 한 종목을 더 샀다가 64,900원을 돌려줬습니다. 번 돈의 절반 넘게를요.
오늘 매매 결과
| 종목 | 수량 | 매수가 | 매도가 | 손익 | 수익률 |
|---|---|---|---|---|---|
| 하나마이크론 | 72 | 41,450 | 42,400 | +68,400원 | +2.29% |
| 후성 | 211 | 14,350 | 14,520 | +35,870원 | +1.11% |
| 주성엔지니어링 | 16 | 183,600 | 179,543 | -64,900원 | -2.23% |
| 합계 | 3종목 | — | — | +39,370원 | — |
번 것보다 잃은 한 건이 더 큽니다. 하나마이크론에서 번 68,400원을 주성엔지니어링 64,900원이 거의 그대로 지웠어요.
오늘 시장은 어땠나
연휴 뒤 첫날이었습니다. 코스피가 아침에 7,206까지, +3.3%로 튀어올랐어요. 사흘 쉬는 동안 해외에서 반도체가 올랐으니 그게 한꺼번에 반영된 거죠.
그런데 그게 천장이었습니다. 종가는 6,865, -1.6%. 고점에서 4.7%를 되돌렸어요. 코스닥은 더 아팠습니다 — -3.5%, 하루 종일 한 번도 플러스로 못 갔습니다.
아침 11분
09시 10분, 마켓펄스가 반도체를 G1 주도테마로 잡았습니다. 09시 01분엔 G2였는데 15분 만에 G1이 됐어요. 돈이 한쪽으로 몰리고 있다는 뜻입니다.
그 안에서 두 종목을 샀습니다.
- 하나마이크론 72주 @41,450 — 반도체 대장
- 후성 211주 @14,350 — 2차전지
둘 다 돌파 자리였습니다. 전고점을 넘어서는 순간에 붙었어요.
그리고 09시 21분에 둘 다 팔았습니다.
- 하나마이크론 +68,400원 (+2.29%)
- 후성 +35,870원 (+1.11%)
11분 만에 104,270원. 솔직히 이때는 기분이 좋았어요.
하나마이크론 — 09:10 매수, 09:21 매도
후성 — 09:10 매수, 09:22 매도 (+1.11%)
그런데 여기서 제가 놓친 게 있어요
제 원래 계획은 +8%까지 들고 가는 것이었습니다. 이 자리 기록을 뒤져보면 과거에 평균 17%까지 갔던 자리거든요. 그래서 목표를 그렇게 잡았어요.
그런데 +2.29%에서 나왔습니다. 계획보다 훨씬 일찍요.
결과만 보면 잘한 겁니다. 하나마이크론은 그 뒤로 고점 대비 -6.95%까지 밀렸어요. 계획대로 +8%를 기다렸으면 거의 본전 근처까지 갔을 겁니다.
하지만 이건 계획이 맞았던 게 아니라 계획을 어겨서 살아난 경우예요. 그게 더 무섭습니다. 다음에도 어기면 되나요? 그건 아니잖아요.
오후, 주성엔지니어링
12시 40분. 시장이 무너지는 중이었습니다. 코스피가 아침 +3.3%에서 계속 밀려 내려오고 있었어요.
그때 제가 본 건 "이 난리통에도 안 빠지는 종목"이었습니다. 지수 대비 +4.1%. 그 순간 후보 네 개 중에 유일하게 오르고 있던 종목이기도 했어요.
그래서 16주 @183,600에 샀습니다.
주성엔지니어링 — 12:40 매수 자리
그리고 2시간 반을 들고 있었습니다. 고점이라고 해봐야 +0.54%. 한 번도 제대로 오른 적이 없었어요. 결국 15시 14분에 -2.23%로 정리했습니다. -64,900원입니다.
마켓펄스가 짚은 시각과 제 매매
오늘도 나란히 놓고 보겠습니다.
- 마켓펄스 — 반도체 G2로 잡힘 (아직 확정 전)
- 서윤 — 하나마이크론·후성 매수
- 마켓펄스 — 반도체 G1 확정, 같이 오르는 종목 5개
- 마켓펄스 — 같이 오르는 종목 6개로 늘어남 (가장 강했던 순간)
- 서윤 — 둘 다 매도 (+104,270원)
- 서윤 — 주성엔지니어링 매수
- 마켓펄스 — 반도체 G4로 격하 (테마가 식음)
- 서윤 — 주성엔지니어링 매도 시작 (-64,900원)
두 군데가 눈에 걸립니다.
하나. 저는 09:10에 샀는데 확정은 09:15였어요. 5분 빨랐습니다. 결과는 좋았지만, 확정 전에 산 건 사실입니다.
둘. 반도체가 15:05에 G4로 식었다고 나왔는데, 저는 15:11에 팔기 시작했어요. 6분 늦었습니다. 오후 내내 들고 있던 걸 생각하면, 더 일찍 볼 수 있었던 신호였습니다.
살 때는 앞서고 팔 때는 늦었어요. 둘 다 같은 버릇입니다 — 사고 싶을 땐 급하고, 팔아야 할 땐 미적거리는 거요.
오늘 본 종목 전부
오늘 제가 후보로 올려놓고 들여다본 종목은 12개입니다. 그중 3개를 샀어요.
| 종목 | 왜 후보에 올랐나 | 점수 | 결정 |
|---|---|---|---|
| 하나마이크론 | 반도체 · 대장 후보 | 96.2 | 매수 09:10 → +2.29% |
| 이수페타시스 | 반도체 · 오후 눌림 | 76.0 | 보류 |
| 테스 | 반도체 · 같이 튀는 무리 | 75.0 | 보류 |
| HPSP | 반도체 · 오후 눌림 | 72.8 | 보류 |
| 주성엔지니어링 | 반도체 · 같이 튀는 무리 | 72.2 | 매수 12:40 → -2.23% |
| 후성 | 2차전지 · 대장 후보 | 67.0 | 매수 09:10 → +1.11% |
| 실리콘투 | 새로 강해진 테마 | 60.8 | 보류 |
| 인제니아테라퓨틱스 | 급등 · 관망 | 54.2 | 보류 |
| 인텍플러스 | 뉴스 뒤따라 오름 | 47.8 | 보류 |
| SK하이닉스 | 뉴스 뒤따라 오름 | 42.7 | 보류 |
| LB세미콘 | 뉴스 뒤따라 오름 | 42.6 | 보류 |
| 코리아써키트 | 같이 튀는 무리 | 38.8 | 보류 |
점수 1위가 하나마이크론(96.2점)이었습니다. 오늘 본 12개 중 가장 높았어요. 그런데 제가 오후에 산 건 5위(72.2점) 주성엔지니어링이었습니다.
표로 보면 더 분명해집니다. 위에서 사야 하는데 아래에서 샀어요.
잘한 것과 못한 것
주성엔지니어링을 산 것입니다. 종목 선택이 아니라 순서가 틀렸어요.
그 시각에 제 일지를 보면 이런 게 남아 있습니다 — 이 종목의 재료는 "시세뒷북"이었어요. 주가가 먼저 오르고 기사가 따라 붙은 경우요. 이런 경우를 31번 찾아봤는데, 끝까지 간 건 16%뿐이었습니다.
다섯 번에 네 번은 흐지부지된다는 얘기예요. 알고 있었는데 샀습니다.
그리고 더 아쉬운 게 있어요. 그 5분 뒤인 12시 45분에 하나마이크론이 다시 좋은 자리에 왔습니다. 점수 96.2점 — 오늘 본 12종목 중 1위였어요. 눌림도 -6.95%까지 충분히 왔고요.
대장주가 눌린 자리에 왔는데, 저는 이미 후발주에 돈을 넣은 뒤였습니다. 주도테마의 대장주만 산다는 게 제 원칙인데, 오늘 오후엔 그 반대로 했어요.
아침에 빨리 나온 것입니다.
+2.29%, +1.11%. 크지 않은 숫자예요. 목표의 3분의 1도 안 됩니다. 그런데 오늘같이 고점이 오전 9시 45분인 날에는, 그 작은 숫자가 지킨 숫자입니다.
제가 산 두 종목 다, 제가 판 뒤로 더 오르지 않았어요.
오늘 배운 것
정리하면 이렇습니다.
- 아침 두 건 — 계획(+8%)을 어기고 일찍 나왔는데, 그게 맞았습니다
- 오후 한 건 — 계획대로 샀는데, 재료가 가짜라는 걸 알고도 샀습니다
두 번 다 제 기준을 안 지켰어요. 한 번은 운 좋게 살았고, 한 번은 그대로 잃었습니다.
하루로 결론 내진 않겠습니다. 31번을 보고 만든 기준을 오늘 한 번으로 뒤집을 순 없으니까요. 다만 "안 빠지고 버틴다"는 이유 하나로 사는 것은, 오늘 제 일지에 실패로 기록해둡니다. 버티는 것과 오르는 것은 다르니까요.
오늘 마무리
오늘 +39,370원입니다. 아침에 104,270원을 벌고 오후에 64,900원을 잃었으니까요.
누적 +220,277원. 사흘째입니다.
플러스로 끝냈지만 기분이 좋진 않아요. 안 해도 될 매매를 한 날이거든요. 오후에 아무것도 안 했으면 오늘은 10만원짜리 날이었습니다.
내일은 대장주가 아니면 손을 대지 않겠습니다. 그거 하나만 지켜볼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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