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슨 일이 있었나
| 시각 | 일 |
|---|---|
| 어제 15:30 | SK하이닉스 -9.93%로 마감 · 코스피 -5.85% |
| 어제 15:51 | “40조 자사주 사서 전량 소각” 공시 |
| 오늘 | SK하이닉스 +14.07% |
장이 닫힌 뒤에 나왔습니다. 그래서 어제는 반응할 수 없었고, 오늘이 이 소식이 반영되는 첫 거래일입니다.
자사주 소각이 뭐길래 주가가 오르나
회사가 자기 회사 주식을 사서 없애버리는 겁니다. 왜 주가에 좋냐면 —
- 주식 수가 줄어듭니다. 케이크는 그대로인데 나눠 먹을 사람이 줄어드는 셈입니다. 남은 1주의 몫이 커집니다
- 배당과 달리 세금이 없습니다. 배당은 받을 때 세금을 떼지만, 소각은 주가에 반영되는 방식이라 그 단계가 없습니다
- 돈이 있다는 신호입니다. 40조를 쓰겠다는 건 그만큼 현금이 쌓였다는 뜻입니다
‘매입’만 하고 안 없애면 나중에 다시 팔 수 있어 효과가 약합니다. 이번엔 전량 소각이라 되돌릴 수 없습니다. 그게 핵심입니다.
★이 이야기는 처음이 아닙니다 — 무엇이 새로운가
| 시점 | 내용 | 성격 |
|---|---|---|
| 8월 9일 | “710억달러 주주환원 추진” (해외 매체 인용) | 소문 |
| 8월 11일 | 증권사 “40조 주주환원 전망” | 전망 |
| 8월 19일 | 공시 — 40조 매입 후 전량 소각 | 확정 |
규모는 예상대로였습니다. 증권사가 열흘 전에 40조를 말했고 그대로 나왔습니다. 새로운 건 확정됐다는 것, 그리고 하필 폭락한 날 장 끝나고 나왔다는 것입니다.
회사 입장에서는 주가가 가장 싼 날입니다. 자사주는 쌀 때 사는 게 이득이라 타이밍이 우연이 아닐 수 있습니다.
같이 움직인 것들
| 종목 | 어제 | 오늘 |
|---|---|---|
| SK하이닉스 | -9.93% | +14.07% |
| SK스퀘어 | -11.54% | +12.15% |
| SK증권 | — | +29.79% 상한가 |
| 삼성전자 | -7.54% | +9.29% |
- SK스퀘어는 SK하이닉스를 거느린 회사라 같이 움직입니다
- SK증권이 상한가인 건 자사주 매입을 단독으로 중개하기 때문입니다. 40조를 사들이는 주문을 혼자 받는다는 뜻입니다
- 삼성전자는 “다음은 우리 차례” 기대입니다 — 이달 말 이사회에서 주주환원안을 정할 예정입니다
냉정하게 볼 것 3가지
- 40조는 한 번에 안 씁니다. 몇 년에 걸쳐 나눠 사는 게 보통입니다. 기간이 얼마인지가 실제 효과를 가릅니다
- 이익이 계속 나야 의미가 있습니다. 자사주 소각은 번 돈을 나누는 방법이지 돈을 버는 방법이 아닙니다. 반도체 업황이 꺾이면 소각도 멈춥니다
- 이미 하루에 14% 올랐습니다. 좋은 소식인 건 맞지만 가격에 이미 상당 부분 들어갔습니다
확인할 것
- 소각 기간 — 몇 년에 걸쳐 하는지. 짧을수록 셉니다
- 삼성전자 이사회 — 이달 말입니다. 여기서 비슷한 규모가 나오면 반도체 두 종목이 같이 움직입니다
- 내일도 오르는가 — 발표 당일 급등은 흔합니다. 이튿날 지키는지가 진짜입니다
정리하면
- 40조 자사주 매입 후 전량 소각 — 국내 상장사 역대 최대입니다
- 규모는 예상대로였고, 확정된 게 새로운 것입니다
- ★9.93% 빠진 날 장 끝나고 나왔습니다 — 회사가 가장 싸게 살 수 있는 자리입니다
- 다음 관전 포인트는 삼성전자 이사회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