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뭐라고 썼었지?
어제 글에서 확인할 것 세 가지를 꼽았습니다. 그중 하나가 이것이었습니다.
8월 20일 이 블로그
“북한이 답하는가”
“지금까지 말한 건 트럼프 혼자입니다. 북측 공식 반응이 나와야 회담이 실체가 됩니다.”
오늘 새벽, 답이 나왔습니다. 미사일 10여 발과 김여정 담화입니다.
북한이 정확히 뭐라고 했나?
- 단거리 미사일 10여 발을 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이 “연내 만난다”고 확인한 지 하루 만입니다
- 김여정 담화는 미국과 한국을 갈라서 말했습니다 — 트럼프의 말 한마디에 “전쟁놀이를 거뒀다”고 치켜세우고, 한국은 “전쟁놀이 못 하게 된 서울의 가긍한 처지”라고 조롱했습니다
- 이 대통령을 실명으로 비난했습니다
- 미국은 “본토와 동맹 방어에 전념한다”고 짧게 답했습니다
미사일 쏘면서 회담을 한다고?
모순처럼 보이지만 북한이 오래 써온 방식입니다.
회담을 앞두고 힘을 보여주면 협상에서 유리해집니다. 기사 제목 그대로 “몸값 높이기”입니다. 회담을 깨자는 게 아니라 값을 올리자는 쪽에 가깝습니다.
★그래서 회담 자체가 무산된 신호로 읽을 필요는 없습니다. 다만 경협주 입장에서는 다른 문제가 하나 있습니다.
그럼 경협주는 이제 어떻게 되나?
회담이 열려도 남북 경제협력과는 다른 이야기가 될 수 있습니다.
오늘 담화의 핵심은 미국은 대접하고 한국은 배제한다는 것입니다. 이걸 오래된 말로 통미봉남이라고 합니다 — 미국과는 통하고 남쪽은 막는다는 뜻입니다.
경협주가 오르는 이유는 남북이 다시 거래하리라는 기대입니다. 그런데 북미 회담이 잘돼도 남북이 그대로면 그 기대는 채워지지 않습니다. 회담 성사와 경협 재개는 같은 말이 아닙니다.
그리고 주가는 이미 먼저 반응했습니다. 어제 글에 적었듯 재료가 가장 셌던 날 상한가가 0개였습니다 — 이 소식이 나오기 전부터 힘이 빠지고 있었습니다.
이 판단이 빗나가면 어떤 모습일까?
- 북한이 남측 대화도 언급하면 — 담화 한 번으로 단정할 일은 아닙니다. 다음 담화에 남북 이야기가 들어오면 제가 본 게 좁았던 겁니다
- 오늘 경협주가 다시 상한가를 만들면 — 시장이 이 소식을 회담이 임박한 신호로 읽은 것입니다
- 회담 날짜·장소가 확정되면 — 그때는 전부 다시 봐야 합니다
세 줄로 줄이면
- ★어제 꼽은 “북한이 답하는가”에 답이 나왔습니다 — 미사일 10여 발입니다
- 미사일은 회담을 깨자는 게 아니라 몸값 높이기에 가깝습니다
- 다만 담화는 미국은 대접하고 한국은 조롱했습니다. 회담 성사와 경협 재개는 같은 말이 아닙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