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전 11시 기준으로 코스피가 2.43% 내렸습니다. 그런데 오른 종목이 503개, 내린 종목이 366개입니다. 오른 쪽이 더 많습니다.
코스닥은 오히려 1.18% 올랐습니다. 지수만 보면 나쁜 날인데, 종목만 보면 그렇지 않은 아침입니다.
오늘 오전 성적은 어떻게 되지?

지수는 장 내내 마이너스였는데 오른 종목 수는 한 번도 뒤집히지 않았습니다.
| 시각 | 코스피 | 오름/내림 | 코스닥 |
|---|---|---|---|
| 09:01 | -0.54% | 392/298 | +0.51% |
| 10:00 | -0.95% | 556/305 | +1.89% |
| 10:20 | -1.09% | 535/323 | +2.24% |
| 11:00 | -2.43% | 503/366 | +1.18% |
코스피가 내려갈수록 오른 종목이 줄어드는 것이 보통인데, 오늘은 10시에 556 대 305까지 벌어졌다가 다시 좁혀지는 모습입니다.
그럼 지수는 왜 빠지지?
한 종목 때문입니다. 삼성전자가 7.64% 내리고 있습니다. 거래대금은 6조 4,819억으로 압도적 1위입니다.
| 종목 | 등락 | 거래대금 |
|---|---|---|
| 삼성전자 | -7.64% | 6조 4,819억 |
| SK하이닉스 | -0.81% | 5조 2,836억 |
| 삼성SDI | +7.11% | 3,671억 |
| NAVER | +1.58% | 4,741억 |
오늘 아침 증권가에서 삼성전자가 3년간 최소 600조를 주주에게 돌려줄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습니다. 그런데 주가는 반대로 갔습니다. "역대급 환원에도 시장 반응은 글쎄" 라는 표현이 기사에 붙었습니다.
외국인은 코스피에서 1조 7,894억을 팔고 있습니다. 코스닥에서는 사고 있습니다.
그럼 돈은 어디로 갔지?

두 곳입니다.
2차전지가 무더기로 올랐습니다. 엘앤에프가 17% 넘게 오르며 변동성 완화장치가 걸렸고 삼성SDI 7.11%, 포스코퓨처엠, 에코프로가 함께 올랐습니다. 삼성SDI가 삼성디스플레이 지분을 팔아 4조 4,500억을 확보했다는 소식이 있었습니다.
제약·바이오도 강했습니다. 11시 기준 등락률 상위 여덟 종목 중 넷이 이쪽입니다. 셀리드, 수젠텍, 신풍제약, 녹십자엠에스가 상한가 부근입니다. 코로나19 재확산 우려가 재료로 붙었습니다.
이런 날이 전에도 있었나?
있었습니다. 다만 드뭅니다.
최근 55거래일 중 코스피가 내렸는데 오른 종목이 더 많았던 날은 5일뿐입니다. 그 5일의 다음 날을 세어 봤습니다.
| 날짜 | 그날 코스피 | 오름/내림 | 다음 날 |
|---|---|---|---|
| 7/1 | -1.81% | 702/197 | -7.22% |
| 7/6 | -0.54% | 443/434 | -5.07% |
| 7/30 | -1.53% | 567/322 | +18.27% |
| 8/6 | -4.90% | 443/430 | -0.59% |
| 8/7 | -0.59% | 536/342 | +0.74% |
평균과 중앙값이 이렇게 갈리면 평균은 믿기 어렵습니다. 큰 하루가 섞여 있다는 뜻이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오후는 어떻게 보면 되나?
지수와 종목이 갈린 날입니다. 코스피 숫자만 보고 판단하면 오늘 시장을 잘못 읽게 됩니다. 다만 지수를 끌어내리는 것이 시가총액 1위 한 종목이라, 그 종목이 돌아서면 지수도 같이 돌아섭니다.
오늘 오전처럼 코스피가 내리는데 종목은 오르는 모양은 55거래일에 5번뿐이었고, 그중 다음 날 오른 것은 두 번입니다. 오늘이 그 두 번 쪽인지는 오후에 갈립니다.
이 통계가 틀리면 어떤 모습일까?
- 삼성전자 낙폭이 오후에 줄어드는 경우. 6조가 넘는 거래대금이 계속 붙으면서 낙폭이 좁혀지면 받아내는 쪽이 있다는 뜻입니다
- 오른 종목 수가 500개 아래로 내려가는 경우. 지금은 503개입니다. 이 숫자가 계속 줄면 시장 전체가 삼성전자를 따라가는 것입니다
- 코스닥이 플러스를 지키는지. 11시 기준 +1.18%입니다. 코스닥까지 마이너스로 돌아서면 오늘의 모양이 무너집니다
세 줄로 줄이면
지수는 코스피 -2.43%, 코스닥 +1.18%입니다. 코스피가 내린 것은 삼성전자 한 종목이 7.64% 빠지며 6조 4,819억을 거래했기 때문입니다.
종목은 오른 쪽이 503개로 내린 366개보다 많습니다. 2차전지와 제약·바이오로 돈이 갔습니다.
전례는 이런 날이 55거래일에 5번이었고 다음 날 오른 것은 두 번입니다. 중앙값은 -0.59%였습니다.
지수만 보면 나쁜 날인데 계좌는 괜찮은 분도 계실 것입니다. 오늘은 그런 모양의 아침이었습니다. 오후에 삼성전자가 어떻게 되는지가 갈림길입니다.
장중 상황은 AI 마켓펄스에서 실시간으로 보실 수 있습니다.
참고한 기사 — 한국경제 · "삼성전자, 3년간 600조 환원 재원 발생"(KB증권) · 조선비즈 · 코로나19 재확산 소식에 제약·바이오주 일제히 강세 · 더벨 · 삼성SDI, 삼성디스플레이 지분 매각 4.4조 확보
지수·등락률·거래대금·오른 종목 수는 AI 마켓펄스가 직접 집계한 수치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