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이 끝나고 코스피가 내렸다는 소식을 보면 오늘은 안 되는 날이었다고 정리하게 됩니다. 그런데 계좌를 열어 보면 이야기가 갈립니다. 지수는 조금 내렸는데 보유 종목은 올라 있는 날이 있고, 지수보다 종목이 더 깊게 빠진 날이 있습니다. 같은 하락일인데 남는 결과가 다릅니다.
지수 하락일이라는 하나의 이름 아래 성격이 다른 날들이 섞여 있는지 조사했습니다. 2026년 5월 27일부터 8월 21일까지 58거래일 동안, 지수가 하락 마감한 날의 오른 종목 수와 내린 종목 수를 코스피와 코스닥에서 각각 집계했습니다.
같은 하락일인데 왜 체감이 다를까요
질문은 두 가지입니다. 지수가 내린 날 오른 종목의 비율은 평균 얼마인지, 그리고 지수가 내렸는데도 오른 종목이 더 많았던 날이 실제로 있었는지입니다.
두 번째 질문이 이 글의 중심입니다. 평균만 보면 하락일에는 대부분의 종목이 내렸다는 결론으로 끝나고, 그것은 굳이 확인하지 않아도 짐작할 수 있는 내용입니다.
중요한 것은 평균 주변의 편차입니다. 하락일 안에서도 오른 종목의 비율이 크게 갈린다면, 지수 방향만으로는 그날의 성격을 판단할 수 없다는 뜻이 됩니다. 자금이 시장 밖으로 빠져나간 날과 자금이 다른 종목으로 옮겨간 날은 지수 부호가 같아도 서로 다른 날입니다.
확인한 범위
2026년 5월 27일부터 8월 21일까지 58거래일이 대상입니다. 코스피와 코스닥을 각각 하나의 관측으로 잡았으므로, 시장과 날짜를 조합한 관측은 110건입니다. 이 가운데 지수가 하락 마감한 관측이 51건, 상승 마감한 관측이 59건이었습니다.
오른 종목의 비율은 그날 종가 기준으로 오른 종목 수를 오른 종목과 내린 종목의 합으로 나누어 구했습니다. 보합 종목은 분모와 분자 모두에서 제외했습니다. 시장마다 보합 종목의 수가 달라 그대로 두면 비교가 어긋나기 때문입니다. 따라서 아래 비율은 오른 종목과 내린 종목만을 견준 값입니다.
지수 방향별 오른 종목 비율

지수가 오른 날과 내린 날의 오른 종목 비율은 다음과 같습니다.
| 지수 방향 | 관측 | 오른 종목 비율 평균 |
|---|---|---|
| 상승 마감 | 59건 | 60.3% |
| 하락 마감 | 51건 | 26.8% |
평균은 짐작과 같았습니다. 지수가 내린 날 오른 종목의 비율은 상승일의 절반에도 못 미쳤습니다. 문제는 그 평균이 하락일 51건을 대표하지 못한다는 점입니다.
| 하락일의 오른 종목 비율 | 일수 | 비중 |
|---|---|---|
| 30% 이상 | 16건 | 31.4% |
| 10~30% | 29건 | 56.9% |
| 10% 미만 | 6건 | 11.8% |
하락일 51건 가운데 16건은 오른 종목이 30%를 넘었습니다. 같은 하락 마감이라도 그 속을 들여다보면 서로 다른 날이었습니다.
양쪽 끝에 있던 두 날
가장 넓게 오른 날은 2026년 7월 1일이었습니다. 코스피는 1.81% 내렸는데 오른 종목이 702개, 내린 종목이 197개로 오른 종목 비율이 78.1%였습니다. 시가총액이 큰 소수 종목이 지수를 끌어내리는 동안 나머지 종목은 오른 날입니다.
반대편은 2026년 6월 8일이었습니다. 코스피가 8.23% 내렸고 오른 종목은 37개, 내린 종목은 876개로 비율은 4.1%였습니다. 이날은 지수와 종목이 같은 방향으로 움직였습니다. 두 날 모두 하락일로 분류되지만, 그날 시장에 있던 사람이 겪은 일은 전혀 달랐습니다.
이 집계로 알 수 없는 것
이 비교에는 놓친 부분이 셋 있습니다.
첫째, 오른 종목의 개수만 보고 상승 폭은 보지 않습니다. 0.1% 오른 종목과 20% 오른 종목이 같은 한 건으로 계산됩니다. 오른 종목이 많은 날이 곧 크게 오른 날은 아닙니다.
둘째, 관측 단위가 시장과 날짜의 조합입니다. 같은 날 코스피와 코스닥이 반대 방향이면 두 관측이 서로 다른 칸에 들어갑니다. 날짜 단위로 다시 집계하면 수치가 달라집니다.
셋째, 58거래일은 넉 달이 되지 않습니다. 이 기간에는 지수가 크게 흔들린 날이 여러 번 있었으므로, 조용한 구간이 길게 이어지는 시장에서는 분포가 달라질 수 있습니다.
하락일에 실제로 샀다면 어땠습니까
오른 종목이 있었다는 것과 그 종목을 사서 벌었다는 것은 다른 이야기입니다. 그래서 지수 방향으로 날을 나눠, 그날 종목을 샀다면 얼마가 남았는지 계산했습니다.
재는 방식은 하나로 고정했습니다. 그날 09시 30분 시점에 거래대금이 가장 많던 20종목을 사서 종가까지 들고 있었다고 보고 계산했습니다. 이 절은 앞의 조사보다 기록을 뒤로 늘려 8월 29일까지 60거래일을 대상으로 했습니다.
| 구분 | 건수 | 플러스 | 손익비 | 중앙값 | 하위 10% |
|---|---|---|---|---|---|
| 코스피 상승일 | 718건 | 49.6% | 0.96 | +0.00% | -5.39% |
| 코스피 하락일 | 476건 | 26.9% | 0.72 | -1.71% | -8.32% |
| 2% 넘게 하락한 날 | 297건 | 25.6% | 0.63 | -2.08% | -9.62% |
하락일에 플러스로 끝난 경우는 상승일의 절반 수준이었습니다. 벌 때와 잃을 때의 폭을 나눠 보면 이유가 드러납니다. 하락일에 이긴 경우의 평균은 +3.31%로 상승일의 +3.39%와 거의 같았는데, 진 경우의 평균이 -4.62%로 상승일의 -3.54%보다 컸습니다. 벌 때가 작아진 것이 아니라 잃을 때가 커졌습니다.
2% 넘게 빠진 날은 한 단계 더 갔습니다. 이긴 경우의 평균은 +3.22%로 거의 그대로인데 진 경우의 평균은 -5.11%까지 벌어졌습니다. 가장 나빴던 한 건은 -37.29%였습니다.
다만 상승일이 안전한 구간이라는 뜻은 아닙니다. 이 기록에서 가장 크게 잃은 한 건은 코스피가 오른 날에 나왔고 -55.27%였습니다. 지수 방향은 평균을 바꾸지만 최악값까지 막아 주지는 않았습니다.
앞에서 확인한 하락일에도 오른 종목이 있었다는 사실과 이 결과는 어긋나지 않습니다. 오른 종목은 분명히 있었지만, 거래대금 상위 종목을 사는 방식으로 고른 종목들은 그 오른 종목들과 겹치지 않았습니다. 오른 종목이 있다는 것과 그것을 미리 골라낼 수 있다는 것은 다릅니다.
이 통계가 나온 시장
시장 배경은 종목 표본과 별도로, 저장된 코스피 일봉의 확정 종가로 확인했습니다. 2026년 5월 27일부터 2026-08-28까지 65거래일 가운데 상승일은 37일(56.9%)이고, 일간 등락률의 산술평균은 -0.14%입니다.
이 기간 종가 최고치는 2026-06-22의 9,114.55, 최저치는 2026-07-30의 5,593.56입니다. 7월 등락률은 6월 말 종가와 7월 말 종가를 비교한 -22.2%입니다. 2026-08-28 종가 6,788.88는 기간 최고 종가보다 25.5% 낮았습니다. 장중 고가·저가와 구분해야 하며, 이 시장 배경만으로 개별 종목의 매매 성과가 설명되지는 않습니다.
맺음말
이 조사로 정할 수 있는 것이 하나 있습니다. 지수가 내렸다는 사실 하나만으로 그날을 접을 근거는 되지 않습니다. 하락 마감한 51건 가운데 16건에서는 오른 종목이 30%를 넘었고, 코스피가 1.81% 내린 날에도 대부분의 종목이 오른 사례가 있었습니다.
반대로 이 조사가 답하지 못하는 것도 있습니다. 그 오른 종목이 어디에 있었는지는 이 조사가 답하지 못합니다. 거래대금 상위 종목을 사는 방식으로는 하락일에 플러스가 상승일의 절반 수준에 그쳤고, 이긴 경우의 폭은 그대로인 채 진 경우의 폭만 커졌습니다. 오른 종목이 있었다는 사실은 그 종목을 미리 고를 방법이 있을 때에만 값이 됩니다.
다음에 확인할 것은 오른 종목이 많았던 하락일이 어떤 조건에서 나왔는가입니다. 51건 중 16건이 어떤 날이었는지 알면, 지수만 보고 그날을 포기할지 미리 가늠할 수 있습니다.
* 본문의 모든 수치는 AI 마켓펄스가 직접 조사해 산출했습니다. 외부 자료를 인용하지 않았습니다.
표본의 -55.27%는 6월 29일 신규 상장 종목 져스텍의 09:30 관측가 39,150원과 15:30 관측가 17,510원을 비교한 값입니다. 개별 사례의 가격 변화이며 계좌 전체의 하루 손실률이 아닙니다. 저장된 확정 일봉 종가 17,530원과는 수집 시점 차이가 있습니다. 신규 상장일의 특수한 가격 범위가 섞인 표본임을 감안해야 합니다.
2026-09-12 정정: 원자료와 표·결론의 관계를 대조해 계산 기준과 해석을 보완했습니다. 지수 배경을 제시한 부분은 저장된 일봉 종가를 기준으로 다시 계산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