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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이터분석 2026년 08월 29일

상승장 하락장 구분법과 국면별 매매 전략 차이

상승장과 하락장을 나누는 기준부터 확인하고, 국면마다 매매 성적이 어떻게 달랐는지 조사했습니다.

상승장과 하락장에서 매매를 다르게 해야 한다는 말은 자주 들립니다. 그런데 지금이 어느 국면인지를 먼저 정해야 그 다음 이야기가 가능합니다. 국면을 나누는 것부터 실제 기록으로 확인했습니다.

국면은 어떻게 나눌 수 있습니까

2025년 6월부터 2026년 8월까지 코스피 303거래일을 대상으로 세 가지 방식을 시험했습니다. 20일 이동평균선의 위치와 방향, 20일 누적 등락률, 그리고 사상 최고치 대비 낙폭입니다.

앞의 두 방식에는 문제가 있었습니다. 국면이 하루나 이틀 단위로 자주 바뀌어 큰 흐름을 나타내지 못했습니다. 또한 이동평균선 방식에서는 횡보로 분류된 구간의 하루 등락률 중앙값이 -4.26%로 나왔습니다. 이름과 실제가 맞지 않았습니다.

낙폭 기준은 달랐습니다. 최고치 대비 -7% 이내는 추세 구간, -15% 이내는 조정 구간, 그보다 큰 낙폭은 하락 구간으로 나누면 국면이 연속된 덩어리로 묶였고 이름과 실제도 맞았습니다. 이 방식을 채택했습니다.

국면마다 지수는 어떻게 달랐습니까

국면별 코스피의 성질 비교

국면일수상승한 날하루 변동폭
추세 (고점권)217일71%0.98%
조정43일49%1.72%
하락42일50%3.66%

주목할 부분은 하락 구간의 상승한 날 비율이 50%라는 점입니다. 하락 국면이라고 해서 매일 내린 것이 아니라 절반은 올랐습니다. 대신 하루 변동폭이 0.98%에서 3.66%로 3.7배가 되었습니다.

즉 국면이 바뀌면서 달라진 것은 방향이 아니라 흔들림의 크기였습니다. 이 점은 손실을 제한하는 기준을 정할 때 직접 영향을 줍니다. 같은 폭을 기준으로 삼으면 하락 국면에서는 훨씬 자주 걸리게 됩니다.

국면마다 매매 성적은 어떻게 달랐습니까

장중 기록이 남아 있는 59거래일을 대상으로, 거래대금 상위 20위 안에서 그날 3% 넘게 오른 종목을 오전 9시 30분에 매수했다고 가정하고 계산했습니다.

국면건수종가까지 보유전날 주도주를 다음 날 매수
추세32건+3.77% (26/32)+0.21% (16/32)
조정33건+8.60% (27/33)-2.53% (5/35)
하락87건+2.05% (56/87)-0.88% (33/82)

두 가지가 눈에 띕니다. 첫째, 전날 오른 종목을 다음 날 매수하는 방식은 모든 국면에서 좋지 않았습니다. 세 국면 모두 중앙값이 0% 부근이거나 마이너스였습니다.

둘째, 조정 국면에서 두 방식의 차이가 가장 컸습니다. 그날의 주도주를 그날 매수하면 +8.60%로 가장 좋았는데, 전날 주도주를 다음 날 매수하면 -2.53%로 가장 나빴습니다. 같은 국면에서 11%포인트 넘게 갈렸습니다.

이 결과를 그대로 믿어도 됩니까

그렇지 않습니다. 국면을 나누는 방식을 바꾸면 순위가 뒤집혔습니다. 20일 누적 등락률로 나누었을 때는 횡보 구간이 +7.16%로 가장 좋았고, 이동평균선으로 나누었을 때는 같은 횡보 구간이 +1.20%로 가장 나빴습니다. 두 방식의 판정이 일치한 날은 233일 중 147일(63%)에 그쳤습니다.

따라서 국면을 어떻게 정의했는지를 밝히지 않은 상태에서 상승장 전략과 하락장 전략을 말하는 것은 근거가 약합니다. 위의 수치도 낙폭 기준이라는 하나의 정의 위에서만 성립합니다.

더 큰 제약도 있습니다. 조사 기간의 코스피는 시작과 끝을 비교하면 크게 오른 구간입니다. 하락으로 분류된 42일도 대부분 상승 흐름 안에서 나타난 큰 조정에 가깝습니다. 몇 달씩 이어지는 본격적인 하락 국면의 자료는 이 기간에 들어 있지 않습니다.

맺음말

국면별로 확인한 결과 가장 뚜렷하게 나타난 것은 두 가지입니다. 하나는 하락 국면의 특징이 방향이 아니라 변동폭이라는 점입니다. 상승한 날은 50%로 절반이었지만 하루 변동폭은 3.7배였습니다. 다른 하나는 전날 오른 종목을 다음 날 사는 방식이 어느 국면에서도 좋지 않았다는 점입니다. 이 결과는 세 가지 정의 모두에서 같게 나왔습니다.

반면 국면별 성적의 순위는 정의에 따라 달라졌습니다. 이 부분은 확정된 결론으로 보기 어렵습니다. 국면을 나누어 보는 접근 자체는 의미가 있으나, 어떤 기준으로 나누었는지를 함께 밝히지 않으면 같은 자료로 반대 결론이 나올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