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시 30분에 산 종목이 조금 오르다가 다시 매수가 근처로 내려옵니다. 여기서 파는 것이 맞는지 시간을 더 주는 것이 맞는지 정하지 못한 채 시계만 보게 됩니다. 파는 시각만 30분 뒤, 60분 뒤, 120분 뒤, 종가로 바꿔서 같은 종목이 어떻게 끝났는지 비교했습니다.
같은 종목을 놓고 파는 시각만 바꿨습니다
2026년 5월 27일부터 9월 1일까지 62거래일을 대상으로 직접 조사했습니다. 거래대금 상위 20위 종목을 오전 9시 30분에 매수했다고 놓고, 네 시점의 가격을 각각 확인했습니다. 사례는 1,100건입니다.
종목을 고르는 실력은 이 비교에서 빠집니다. 같은 종목을 같은 가격에 샀다고 놓았기 때문에, 그 선택이 좋았든 나빴든 네 구간에 똑같이 반영됩니다. 남는 차이는 파는 시각 하나입니다.
거래대금 상위 20위로 범위를 정한 데에는 이유가 있습니다. 거래가 활발해 원하는 시각에 실제로 매도될 가능성이 높고, 매일 목록이 바뀌는 대형주라 결과가 좋았던 종목만 남는 문제가 생기지 않습니다. 손절 규칙은 넣지 않았습니다. 정해진 시각에 파는 방식만 비교하기 위해서입니다.
몇 분 뒤에 파는 것이 가장 자주 이겼을까

| 파는 시점 | 플러스로 끝난 비율 | 중앙값 |
|---|---|---|
| 30분 뒤 | 39.9% | -0.35% |
| 60분 뒤 | 44.4% | -0.23% |
| 120분 뒤 | 40.7% | -0.46% |
| 종가까지 | 41.4% | -0.57% |
플러스로 끝난 비율은 60분이 가장 높고 30분이 가장 낮습니다. 두 값의 차이는 4.5%포인트입니다. 네 구간 모두 절반을 넘지 못했고, 중앙값도 전부 마이너스입니다. 중앙값이 마이너스라는 것은 절반이 넘는 사례가 매수가 아래에서 끝났다는 뜻입니다.
이 표만 보면 어느 시각에 팔아도 결과가 비슷하다는 결론이 나옵니다. 플러스로 끝난 비율과 중앙값만으로는 네 구간을 구분할 근거가 약합니다. 파는 시각을 정하는 문제를 여기서 닫으면 뒤에 나오는 두 가지를 놓치게 됩니다.
손익비와 최악의 하루는 다른 답을 냅니다
| 파는 시점 | 이길 때 평균 | 질 때 평균 | 손익비 | 가장 나빴던 하루 |
|---|---|---|---|---|
| 30분 뒤 | +1.75% | -1.59% | 1.10 | -11.06% |
| 60분 뒤 | +1.99% | -1.99% | 1.00 | -22.06% |
| 120분 뒤 | +2.63% | -2.57% | 1.03 | -24.20% |
| 종가까지 | +3.30% | -4.01% | 0.82 | -55.27% |
오래 들고 있을수록 이길 때 버는 폭이 커집니다. 잃는 폭도 같이 커지는데, 손실이 난 경우가 더 빨리 커집니다. 그래서 손익비가 1.10에서 0.82로 내려갑니다.
가장 크게 벌어지는 것은 최악값입니다. 30분에 팔았을 때 가장 나빴던 하루가 -11.06%인데, 종가까지 들고 있으면 -55.27%입니다. 같은 표본에서 하나를 더 확인했습니다. 5% 넘게 잃은 비율이 30분에는 2.3%, 종가까지는 15.9%였습니다. 크게 잃는 날은 폭만 커지는 것이 아니라 횟수도 함께 늘어납니다.
정해진 시각에 파는 방식에는 한계가 있습니다
같은 1,100건에서 다른 값을 확인했습니다. 장중에 한 번이라도 매수가 위로 올라간 경우가 84.0%입니다. 그때 도달한 최고 지점의 중앙값은 매수가보다 2.00% 위였습니다.
84.0%가 하루 중 한 번은 매수가 위에 있었는데, 정해진 시각에 파는 방식으로는 어느 시각을 골라도 40% 안팎에 머뭅니다. 네 구간 사이의 차이가 4.5%포인트인 것과 견주면 40%포인트가 넘는 차이입니다.
시각을 기준으로 삼으면 그 순간에 가격이 어디에 있느냐가 결과를 정합니다. 오른 구간이 이미 지나간 뒤일 수도 있고, 아직 오기 전일 수도 있습니다.
이 조사에는 빠진 것이 있습니다
매수 시각을 오전 9시 30분 하나로 고정했고, 그날 안에 파는 경우만 다뤘습니다. 오후에 산 경우는 남은 시간이 짧아 결과가 다르게 나옵니다.
장중 최고 지점은 지나고 나서야 확인되는 값입니다. 그 순간에는 지금이 최고인지 알 수 없으므로, 84.0%가 그만큼 벌 수 있었다는 뜻은 아닙니다.
매매 비용도 빠져 있습니다. 왕복 약 0.2%를 빼면 네 구간의 평균이 모두 마이너스로 내려갑니다. 짧게 끊는 방식은 하루에 여러 번 사고팔게 되므로 이 비용이 더 빨리 쌓입니다.
종가까지 들고 있었을 때의 최악값 -55.27%는 한 사례에서 나온 값입니다. 62거래일 안에 그런 날이 몇 번 있었는지에 따라 평균이 크게 움직입니다.
이 통계가 나온 시장은 하락 국면이었습니다
여기 나오는 결론은 여름 두 달 반을 대상으로 한 값입니다. 같은 계산도 시장이 다르면 값이 달라지므로, 그 기간이 어떤 시장이었는지 밝혀 둡니다.
6월 22일 9,115였던 코스피가 7월 30일 5,594가 됐습니다. 7월 한 달에만 20.6%가 빠졌고, 9월 1일 종가는 6,833으로 고점보다 25.0% 아래였습니다. 오래 들고 있을수록 불리하던 구간입니다.
지수를 기준으로 보면 오른 날이 55%(67일 중 37일)였습니다. 적지 않은 편인데 일간 등락의 평균은 -0.17%였습니다. 오름폭보다 낙폭이 큰 날이 이어졌습니다. 하루에 3% 넘게 빠진 날이 17일 나왔습니다.
여기서 얻은 답은 그 기간의 조건 위에 있습니다. 시장이 오르는 때를 대상으로 삼으면 이 숫자는 유지되지 않습니다. 잃은 폭을 반영한 값은 내리는 장에서 불리하게 나옵니다.
맺음말
파는 시각을 60분 뒤에서 종가까지 미루면 손익비가 1.00에서 0.82로 내려가고, 가장 나빴던 하루는 -22.06%에서 -55.27%로 벌어집니다. 오래 들고 있을수록 이길 때 버는 폭보다 최악의 하루가 더 빨리 커졌습니다.
정할 수 없는 것은 몇 분이 정답인가입니다. 플러스로 끝난 비율은 네 구간 전부 40% 안팎이고 중앙값도 전부 마이너스여서, 파는 시각만 옮기는 것으로는 결과의 방향이 바뀌지 않았습니다. 매매 비용까지 빼면 네 구간이 모두 마이너스로 내려간다는 점도 같이 봐야 합니다.
다음에 확인할 것은 시각이 아니라 가격을 기준으로 팔았을 때의 결과입니다. 장중 최고 지점의 중앙값이 매수가보다 2.00% 위였으므로, 그 부근에 매도 주문을 걸어 두는 규칙을 같은 1,100건에 적용하면 이 표와 나란히 비교할 수 있습니다.
표본의 -55.27%는 6월 29일 신규 상장 종목 져스텍의 09:30 관측가 39,150원과 15:30 관측가 17,510원을 비교한 값입니다. 개별 사례의 가격 변화이며 계좌 전체의 하루 손실률이 아닙니다. 저장된 확정 일봉 종가 17,530원과는 수집 시점 차이가 있습니다. 신규 상장일의 특수한 가격 범위가 섞인 표본임을 감안해야 합니다.
2026-09-12 정정: 원자료와 표·결론의 관계를 대조해 계산 기준과 해석을 보완했습니다. 지수 배경을 제시한 부분은 저장된 일봉 종가를 기준으로 다시 계산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