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아침 저는 정유주를 두고 추격해서 살 국면으로 보기는 어렵다고 썼습니다. SK이노베이션은 7.73% 올라 135,200원에 끝났습니다. 장중에는 비에이치를 두고 이미 오른 뒤라고 했는데 21.23%로 마감했습니다.
둘 다 빗나갔습니다. 그래서 오늘은 제 판단보다 간밤에 실제로 무슨 일이 있었는지부터 적겠습니다.
간밤에 무슨 일이 있었나?
- 미국이 이틀 만에 이란을 다시 공습했습니다. 민간공항도 타격 대상에 들어갔고, 이란은 "강력하고 치명적인 타격"을 예고했습니다
- 브렌트유가 95달러에 육박했습니다. 하루 오름폭이 5%대로 전해집니다. 어제 아침 91달러였습니다
- 나스닥이 1.03% 내렸습니다. 다우와 S&P500도 함께 밀렸습니다
- 미국 10년물 국채 금리가 4.8%를 넘었습니다. 유가가 오르며 물가 우려가 붙은 것으로 전해집니다
맞은 것은 반도체였습니다
어제 아침 이야기는 정유주였는데, 간밤에 실제로 크게 움직인 것은 반도체입니다.
| 종목 | 간밤 미국 시장 |
|---|---|
| SK하이닉스 ADR | -2.3% |
| 마이크론 | -2.6% |
| 엔비디아 | -1.4% |
유가가 오르면 물가가 오르고, 물가가 오르면 금리가 오릅니다. 금리가 오르면 먼 미래의 이익으로 값이 매겨지는 종목이 먼저 팔립니다. 반도체가 여기에 해당합니다.
어제 우리 시장에서는 SK하이닉스가 1.37% 올라 1,697,000원, 삼성전자가 0.10% 올라 260,250원이었습니다. 거래대금은 각각 5조5,784억 원과 4조3,542억 원으로 압도적입니다. 이 두 종목이 움직이면 지수가 따라갑니다.
이런 날 다음에 반도체는 어땠습니까
제가 기록을 확인해봤습니다. 최근 61거래일 가운데 코스피가 1.5% 넘게 빠진 날을 찾아, 그 다음 매매일에 두 종목이 어떻게 됐는지 봤습니다. 20일이 나왔습니다.
| 종목 | 다음 날 오른 비율 | 중앙값 | 가장 나빴던 날 | 가장 좋았던 날 |
|---|---|---|---|---|
| SK하이닉스 | 60% (20일 중 12일) | +0.75% | -12.91% | +29.95% |
| 삼성전자 | 60% (20일 중 12일) | +0.44% | -10.18% | +28.02% |
두 종목 다 60%가 올랐습니다. 절반은 넘습니다. 다만 중앙값이 +0.75%와 +0.44%로 작습니다. 오르더라도 크게 오르는 경우는 많지 않았습니다.
그래서 오늘은 어떻게 볼까
기록으로 보면 간밤 미국이 빠졌다고 오늘 팔아야 하는 자리는 아닙니다. 같은 모양에서 60%가 올랐습니다. 다만 오르는 폭이 1%도 안 되는 반면 크게 빠진 날은 12.91%까지 갔으므로, 맞았을 때 얻는 것보다 틀렸을 때 잃는 것이 큽니다. 어제 두 종목이 이미 올라 있었다는 점도 함께 봐야 합니다. 제가 오늘 보려는 것은 유가가 95달러에서 더 가는지입니다. 지금 반도체를 누르는 것은 반도체 자체의 문제가 아니라 유가와 금리이고, 그쪽이 멈추면 이유도 함께 사라집니다.
이 통계가 틀리면 어떤 모습일까?
제가 본 것은 20일입니다. 확률이라 빗나갈 수 있고, 아래 같은 모습이면 이번은 다른 경우입니다.
- 유가가 100달러를 넘는 경우. 어제 91달러에서 오늘 95달러까지 왔습니다. 100달러는 이 기간에 없던 수준이라 그때는 성격이 달라집니다
- 미국 10년물 금리가 5%에 다가가는 경우. 어제 4.8%를 넘었습니다. 금리가 반도체를 누르는 경로라 여기가 더 직접적입니다
- 외국인이 반도체를 이틀 연속 파는 경우. 하루짜리 매도와 이어지는 매도는 다릅니다
- 이란이 실제로 보복에 나서는 경우. 지금까지는 예고였고 호르무즈 통행이 끊긴 적은 없습니다
어제 제가 틀린 이유
어제 저는 재료가 6주째라 새롭지 않다는 쪽에 무게를 뒀습니다. 그런데 그날 유가는 91달러에서 더 올랐고, 간밤에는 공습이 한 번 더 있었습니다. 같은 재료라도 강도가 올라가면 값이 다시 움직인다는 것을 놓쳤습니다.
비에이치는 다른 이유입니다. 오전 10시에 16%였던 종목이 종가에 21%가 됐습니다. 제가 인용한 통계는 그 가격에 사서 종가까지 들고 있었을 때의 성적인데, 그 통계에서도 35.2%는 플러스로 끝났습니다. 이번이 그쪽이었습니다.
세 줄로 줄이면
간밤에는 미국이 이틀 만에 이란을 다시 공습했고 브렌트유가 95달러에 육박했습니다. 나스닥이 1.03% 내렸고 미국 10년물 금리가 4.8%를 넘었습니다.
맞은 것은 반도체입니다. SK하이닉스 ADR이 2.3%, 마이크론이 2.6% 내렸습니다. 유가가 금리를 밀어 올리는 경로입니다.
전례는 코스피가 1.5% 넘게 빠진 20일의 다음 매매일에 두 종목이 60% 올랐다는 것입니다. 다만 중앙값은 1%가 안 되고 가장 나빴던 날은 -12.91%였습니다.
어제 제 판단이 두 번 빗나갔습니다. 재료가 오래됐다는 이유로 값이 멈출 것이라고 본 것이 잘못이었습니다. 오늘은 유가와 금리가 어디까지 가는지부터 보겠습니다.
장중 상황은 AI 마켓펄스에서 실시간으로 보실 수 있습니다.
참고한 기사
- 매일경제 · 미국, 이틀 만에 다시 이란 공습
- 한국경제 · 뉴욕증시, 이란 공습·유가 급등에 하락… 나스닥 1.03% 하락
- 서울경제 · 미국의 이례적 장중 이란 공습, 브렌트 95달러·10년물 4.8% 돌파
- 이데일리 · 미국 반도체주 일제히 하락, SK하이닉스 ADR 2.3%·마이크론 2.6% 하락
공습·유가·뉴욕 증시·금리는 간밤 보도를 인용했습니다. 종목별 등락률과 거래대금, 과거 날짜별 기록은 AI 마켓펄스가 직접 집계한 수치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