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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이터분석 2026년 09월 03일

시가 갭 크기별 그날 승률과 손익비

아침에 예상 체결가가 어제 종가보다 한참 아래에 있으면, 지금 담아야 할지 피해야 할지 정하기 어렵습니다. 그런 종목이 그날 어떻게 끝났는지 796건을 놓고 비교했습니다.

장이 열리기 직전에 예상 체결가를 보면 어제 종가보다 한참 위에 있는 종목과 한참 아래에 있는 종목이 같이 보입니다. 위에서 열리면 이미 늦은 것 같고, 아래에서 열리면 싸 보이지만 더 빠질 것 같습니다. 9시에 어느 쪽을 사야 하는지는 이 두 인상만으로 정해지지 않습니다.

어느 가격을 기준으로 쟀습니까

2026년 5월 27일부터 8월 31일까지 61거래일을 대상으로 했습니다. 거래대금 상위 20위 종목의 시작 가격이 전날 종가보다 얼마나 위 또는 아래인지 계산해 네 구간으로 나눈 다음, 시작 가격 대비 종가를 확인했습니다. 사례는 796건입니다.

기준을 시작 가격으로 잡은 데에는 이유가 있습니다. 전날 종가로 재면 갭 자체가 결과에 그대로 들어갑니다. 아래에서 열린 종목은 그만큼 손실로 시작하고 위에서 열린 종목은 그만큼 수익으로 시작하므로, 장이 열린 뒤의 움직임만 보려면 시작 가격이 기준이어야 합니다. 이 기준을 전날 종가로 바꾸면 어떻게 되는지는 뒤에서 한 번 더 재봅니다.

조금 위에서 열린 종목이 가장 나빴습니다

시가 갭 구간별 승률과 손익비

시가 갭사례시가 대비 플러스손익비가장 나빴던 하루
+2% 이상272건44.9%1.21-17.81%
+0~2%144건38.9%0.69-30.73%
-2~0%153건42.5%0.72-12.44%
-2% 이하227건51.1%1.13-15.80%

손익비가 1을 넘는 구간은 갭이 크게 벌어진 양쪽 둘뿐입니다. 가운데 두 구간은 나란히 1 아래이고, 그중에서도 조금 위에서 열린 +0~2% 구간이 가장 낮습니다. 가장 나빴던 하루도 이 구간에서 나왔습니다.

차이가 어디서 났는지는 이긴 날과 진 날을 나눠 보면 드러납니다. 갭이 크게 벌어진 두 구간은 이긴 날 평균이 +4.75%와 +4.53%였는데, +0~2% 구간은 +2.90%에 그쳤습니다. 진 날의 폭은 네 구간이 -3.72%에서 -4.23% 사이로 비슷했습니다. 잃는 폭은 다르지 않은데 버는 폭만 작았습니다.

아래에서 열렸다고 싼 것은 아닙니다

이 표를 '아래에서 열린 종목을 사면 된다'로 읽으면 놓치는 것이 있습니다. 시가 대비 성적은 시가에 산 사람의 성적입니다. 갭 -2% 이하 구간의 종가를 시가가 아니라 전날 종가와 비교하면 결과가 달라집니다.

직접 조사한 결과
아래에서 열린 종목은 시가에서만 올랐습니다
전날 종가와 비교한 종가의 중앙값은 -5.20%입니다. 같은 방식으로 잰 +2% 이상 구간은 +3.91%였습니다.

시가보다 올랐다는 것과 그날 벌었다는 것은 다릅니다. 전날부터 들고 있던 사람에게는 아침에 잃은 폭을 일부 되찾은 하루이고, 장이 열린 뒤에 산 사람에게는 그대로 수익입니다. 기준을 전날 종가로 바꾸는 순간 네 구간의 순위가 뒤집히므로, 같은 표를 두고 두 사람이 정반대 결론을 가져가게 됩니다.

언제 샀느냐에 따라 답이 달라집니다

전날부터 들고 있었다면 기준은 전날 종가입니다. 그 기준에서는 위에서 열린 쪽이 앞섰습니다. 아침에 갭으로 벌어진 폭이 그날 성적에 그대로 남기 때문입니다.

장이 열린 뒤에 새로 산다면 시작 가격 부근이 매수가가 되므로 시가 대비 성적이 기준입니다. 그 기준에서는 아래에서 열린 구간이 승률과 손익비 모두 앞섰습니다. 다만 이 구간의 종목은 전날 대비로 여전히 마이너스여서, 차트만 보면 그날 내린 종목으로 남습니다.

네 구간을 나란히 놓으면 방향보다 크기가 먼저 보입니다. 위든 아래든 크게 벌어진 채 열린 종목이 나았고, 전날 종가 부근에서 열린 종목이 나빴습니다. 결과를 나눈 것은 갭의 방향이 아니라 갭의 크기였습니다.

이 조사의 한계

시작 가격은 장이 열린 직후에 기록된 값을 썼습니다. 개장 직후 몇 분 사이의 움직임이 들어갔을 수 있어 정확한 시초가와 차이가 날 가능성이 있습니다. 갭이 큰 종목일수록 개장 직후 호가가 벌어져 있어서, 표에 적힌 시가에 실제로 체결됐을지는 종목마다 다릅니다.

왜 그런 갭이 생겼는지는 구분하지 않았습니다. 실적이 나빠서 아래에서 열린 경우와 시장 전체가 빠져 함께 밀린 경우가 같은 구간에 묶여 있습니다. +0~2% 구간은 144건으로 네 구간 중 가장 작아서, 손익비 0.69가 표본이 작아 나온 값인지는 다른 기간에서 다시 재봐야 합니다. 매매 비용도 빠져 있습니다. 왕복 약 0.2%를 넣으면 네 구간이 모두 그만큼 내려갑니다.

이 통계가 나온 시장

여기 나오는 결론은 2026년 여름의 기록에서 나왔습니다. 그 기간이 어떤 시장이었는지 밝혀 두는 편이 맞습니다.

코스피는 6월 22일 9,115에서 7월 30일 5,594까지 내려갔습니다. 7월 한 달에만 20.6%가 빠졌고, 9월 2일 종가는 6,564로 고점 대비 28.0% 아래였습니다. 계좌를 열어 보기 싫은 날이 이어진 시기입니다.

5월 27일부터 9월 2일까지로 놓고 보면 오른 날은 54.4%(68거래일 중 37일)였습니다. 절반은 넘습니다. 그런데 일간 등락의 평균은 -0.22%였습니다. 오를 때는 조금씩 오르고 빠질 때 크게 빠졌다는 뜻입니다. 3% 넘게 빠진 날이 18일이었습니다.

그래서 여기 나온 결론은 이런 시장에서 확인된 것입니다. 지수가 꾸준히 오르는 시기에 같은 방식으로 다시 재면 값이 달라질 수 있습니다. 특히 손실 쪽 수치는 하락 국면에서 더 크게 나옵니다.

맺음말

이 796건으로 정할 수 있는 것은 둘입니다. 갭이 크게 벌어진 채 열린 종목이 전날 종가 부근에서 열린 종목보다 그날 손익비가 나았다는 것, 그리고 시가를 기준으로 잰 성적과 전날 종가를 기준으로 잰 성적이 서로 다른 구간을 가리킨다는 것입니다.

정할 수 없는 것도 분명합니다. 어느 구간에 들어가면 되는지는 여기서 나오지 않습니다. 승률이 가장 높았던 구간도 절반을 겨우 넘겼고, 갭이 생긴 이유를 구분하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다음에 확인할 것은 원인별로 나눴을 때도 같은 순서가 유지되는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