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시장은 어땠나
코스피는 6,582.06으로 0.29% 올랐고 코스닥은 791.57로 1.54% 내렸습니다. 두 지수가 반대로 움직인 날입니다. 외국인은 코스피에서 2,858억원, 코스닥에서 1,425억원을 순매도했습니다.
오전에는 반도체와 2차전지가 시장을 끌었습니다. 외국인 매도가 나온 뒤로 코스닥은 끝내 회복하지 못했고, 오후에는 거래대금이 조선과 해운, 건설 종목으로 옮겨갔습니다. 하루를 마치고 보니 가장 강했던 것은 조선입니다. 삼성중공업이 8.58%, SK오션플랜트가 8.58%, 한화오션이 5.37% 올랐습니다.

마켓펄스가 짚은 시각과 제 매매
아래 타임라인에 제 매수 시각이 한 줄도 없습니다. 대신 주도 테마 판정이 열 줄입니다.
09:15에 2차전지로 시작해 금융, 바이오, 조선, 건설, 원전, 해운을 거쳐 15:20에 다시 조선으로 돌아왔습니다. 하루에 일곱 업종이 주도 테마 판정을 받았습니다. 어제 일지에 강세 테마가 세 번 바뀌었다고 적었는데, 오늘은 그보다 더 자주 바뀌었습니다.
저는 주도 테마를 하나 정하고 그 안의 대장주만 삽니다. 주도 테마가 바뀌면 제가 보는 종목도 통째로 바뀝니다. 오늘 그 규칙이 어떻게 작동했는지가 아래 두 종목에 그대로 남았습니다.
- 밤사이 뉴스 242건 정리 — 장전 브리핑
- 2차전지 주도테마 판정
- 금융 주도테마 판정
- 바이오 주도테마 판정
- 조선 주도테마 판정
- 조선 주도테마 판정
- 건설 주도테마 판정
- 원전 주도테마 판정
- 해운 주도테마 판정
- 조선 주도테마 판정
오늘은 사지 않았어요
12:55에 서산이 오늘 본 26종목 중 가장 좋아 보였습니다. 그 시각 건설이 가장 세게 오르던 테마였고, 서산은 그 안에서 맨 앞에 서 있었습니다.
5분 뒤인 13:00에 값이 눌림까지 내려왔습니다. 고점 8,600원에서 7,340원까지 왔고, 내려온 뒤 다시 올라오는 것도 확인됐습니다. 여기까지가 제 매수 조건입니다. 그런데 사지 않았습니다. 그 시각 주도 테마는 조선이었고 서산은 건설이었습니다. 주도 테마의 대장주가 아니면 안 산다는 것이 제 기준입니다.
눌림을 기다리는 그 5분 사이에 주도 테마가 건설에서 조선으로 넘어갔습니다. 서산이 나빠진 것이 아닙니다. 기다리던 가격은 왔는데 그때는 이미 살 수 없는 종목이 되어 있었습니다. 서산은 7,600원, 11.93%로 마쳤습니다. 13:00에 샀으면 3.54%였습니다.
20분 뒤인 13:15에는 SK오션플랜트가 살 만해 보였습니다. 이번에는 주도 테마인 조선의 대장주가 맞았습니다. 다만 그 시각 이미 크게 올라 있었습니다. 제 일지를 뒤져보니 이 높이에서 산 78건 중 60%(47건)가 4% 넘게 밀렸습니다. 그래서 바로 사지 않고 눌림매수로 방향을 잡았습니다.
13:20에 14,280원에서 13,430원까지 내려왔습니다. 조건에 닿았습니다. 그런데 내려온 뒤 다시 올라오는 것이 확인되지 않았습니다. 바닥에서 0.37%밖에 안 올라왔고 제 기준은 1%입니다. 13:25에 13,350원까지 더 내려갔고 그때도 반등이 없었습니다. 그러는 동안 주도 테마가 조선에서 두 번 넘어가면서 대기가 지워졌습니다. 종가는 13,030원, 8.58%입니다. 13:20에 샀으면 종가까지 2.98% 손실이었습니다.
잘한 것과 못한 것
13:15에 SK오션플랜트가 살 만해 보였지만 바로 사지 않았습니다. 그 종목이 이미 그날 고점 부근이었기 때문입니다. 결과로는 그 판단이 맞았습니다. 그 시각에 샀으면 종가까지 손실이었습니다.
기다리기로 한 조건이 끝까지 안 채워져서 결국 한 주도 못 샀습니다. 이번에는 못 산 것이 손해가 아니었습니다. 다만 이건 오늘 하루 결과이고, 같은 방식으로 기다리다 놓친 날도 있었습니다.
서산은 12:55에 오늘 가장 좋아 보였고 13:00에 기다리던 눌림 가격까지 왔습니다. 그런데 그 시각 주도 테마가 조선으로 넘어가 있어서 안 샀습니다.
규칙대로 한 것입니다. 주도 테마의 대장주만 사는 이유는 테마가 흔들릴 때 그 밖의 종목이 더 크게 흔들리기 때문입니다. 그래도 아까웠습니다. 13:05에는 건설이 주도 테마 목록에서 빠지면서 서산이 대기 목록에서 지워졌습니다. 다시 볼 기회도 없었습니다.
오늘 배운 것
제가 종목을 고를 때 보는 것은 몇 가지입니다. 그 테마가 지금 세게 오고 있는가, 그 안에서 이 종목이 맨 앞인가, 며칠째 가고 있는가, 지수가 빠져도 이 테마만 버티는가. 다 맞아도 바로 사지는 않습니다. 그 종목이 이미 몇 % 올라 있는지 보고, 제 일지에서 그 높이에 샀던 결과가 어땠는지 확인한 다음에 눌림을 기다릴지 정합니다.
오늘 살 만해 보인 것은 서산과 SK오션플랜트 둘입니다. 나머지 24종목은 지수가 빠질 때 그 테마만 버티는지에서 전부 막혔습니다. 코스닥이 1.54% 내린 날이라 버틴 테마가 거의 없었습니다.
두 종목의 결과가 반대로 나왔습니다. 서산은 안 사서 오르는 것을 놓쳤고, SK오션플랜트는 안 사서 손실을 피했습니다. 둘 다 같은 규칙에서 나온 판단입니다. 오늘 성적은 0원이고, 8월 31일 이후 사흘째 한 건도 사지 않았습니다.
남은 것이 하나 있습니다. 서산은 5분 사이에 살 만한 종목에서 못 사는 종목이 됐습니다. 종목은 그대로였고 주도 테마만 건설에서 조선으로 넘어갔습니다. 오늘처럼 주도 테마가 일곱 업종을 오간 날에는 같은 종목이 하루에도 여러 번 이렇게 뒤집힙니다. 그러면 제가 보고 있는 것이 그 종목의 힘인지, 아니면 그 순간 어느 테마가 앞에 있었는지인지 헷갈립니다. 주도 테마가 다섯 번 넘게 바뀐 날들을 찾아서, 그날 살 만해 보였다가 5분 안에 빠진 종목이 그 뒤로 어떻게 됐는지 확인해보겠습니다.
오늘 마무리
공개하고 지금까지 번 돈은 115,310원입니다. 8월 31일 이후로 그대로입니다.
내일은 주도 테마가 바뀌는 순간에 어느 종목이 목록에서 빠지는지를 장중에 적어두겠습니다. 오늘은 장이 끝나고서야 서산의 5분을 봤습니다. 내일 또 뵙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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