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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이터분석 2026년 09월 04일

장중 급락일, 플러스로 끝날 확률

장중에 코스피가 크게 밀린 날 32일이 어떻게 끝났는지, 그리고 그런 날에 종목을 샀다면 얼마가 남았는지 조사했습니다.

오전에 코스피가 2% 넘게 밀리면 화면을 닫고 싶어집니다. 오늘은 이미 끝났다고 보고 정리할지, 오히려 싸게 살 기회인지 정해야 하는데 근거가 마땅치 않습니다. 종가만 놓고 보면 그런 날은 기록에 남지도 않습니다. 장중에 크게 빠졌다가 회복한 날은 마감 기준으로 평범한 하락일이 되기 때문입니다.

무엇을 골라서 봤는지 먼저 적습니다

5월 27일부터 8월 31일까지 61거래일을 봤습니다. 하루 중 코스피가 전날 종가보다 2%포인트 넘게 낮았던 순간이 있었던 날을 골라, 그날이 어떻게 끝났는지 확인했습니다.

종가만 보면 이런 날은 눈에 띄지 않습니다. 장중에 크게 빠졌다가 회복한 날은 종가 기준으로 조용한 날처럼 보이고, 하루 종일 완만하게 밀린 날과도 구분되지 않습니다. 그래서 종가가 아니라 하루 중 가장 낮았던 지점을 기준으로 삼았습니다. 이렇게 골라낸 날이 32일입니다.

저점에서 얼마나 되올라왔습니까

장중 급락일의 회복 폭과 마감 결과

항목
장중 2%포인트 넘게 빠진 날61거래일 중 32일
저점에서 1%포인트 넘게 올라온 날20일 (62%)
되오른 폭 중앙값+1.67%포인트
플러스로 끝난 날9일 (28%)

32일이면 61거래일의 절반이 넘습니다. 장중에 2%포인트 넘게 밀리는 일은 이 기간에 특별한 사건이 아니었습니다.

되오른 폭은 날마다 크게 달랐습니다. 하위 25%는 +0.66%포인트로 저점에서 거의 움직이지 못했고, 상위 25%는 +3.48%포인트였습니다. 가장 크게 되오른 날은 +9.26%포인트입니다. 저점을 찍고 그대로 끝난 날도 있었습니다.

저점에서 올라온 날이 62%인데 전날 종가까지 회복해 플러스로 끝난 날은 28%입니다. 되오르기는 하지만 본전에는 못 닿는 날이 그 사이에 있습니다.

플러스로 끝낸 날의 다음 거래일

플러스로 끝낸 9일 중 마지막 날은 다음 거래일이 아직 없어 빠집니다. 남은 8일의 다음 거래일 코스피입니다.

그날다음 거래일 코스피
6월 11일+4.79%
6월 19일-9.30%
6월 29일+1.61%
7월 3일-0.54%
7월 9일+2.91%
7월 14일+6.27%
8월 4일+4.12%
8월 25일+1.05%

8일 중 6일이 올랐습니다. 그런데 6월 19일 다음 거래일에는 9.30%가 빠졌습니다. 오른 날 가운데 폭이 가장 컸던 날이 6.27%이니, 방향은 여섯 번 맞았어도 가장 크게 움직인 하루는 반대 방향이었습니다.

이런 분포에서는 여덟 날의 평균이나 오른 비율만 적어 두면 실제로 겪는 것과 어긋납니다. 한 날이 나머지 일곱 날을 좌우하기 때문입니다.

이 결과를 어디까지 믿을 수 있습니까

단계를 거칠수록 표본이 빠르게 줄어듭니다. 61거래일에서 조건에 맞는 날이 32일, 그중 플러스 마감이 9일, 다음 거래일까지 확인되는 날이 8일입니다. 앞의 62%는 32일에서 나온 값이라 근거로 삼을 만하지만, 8일 중 6일은 한두 건만 바뀌어도 비율이 흔들립니다. 다음 날을 예상하는 근거로 쓰기에는 너무 적습니다.

왜 빠졌는지는 구분하지 않았습니다. 외국인이 크게 판 날과 해외 시장 영향으로 밀린 날이 같은 32일 안에 섞여 있습니다.

2%포인트라는 기준도 임의로 정한 값입니다. 이 기준을 낮추면 해당하는 날이 늘어 비율은 안정되는 대신, 급락이라 부르기 어려운 날까지 들어옵니다.

이 조사는 지수만 봤습니다. 지수가 회복해도 개별 종목은 따로 움직입니다. 코스피가 플러스로 끝난 날에도 오른 종목보다 내린 종목이 많았던 경우가 있으므로, 지수의 회복을 내 종목의 회복으로 읽으면 어긋납니다.

그런 날에 종목을 샀다면 어땠습니까

지수가 되올라왔는지와, 그날 종목을 사서 벌었는지는 다른 이야기입니다. 그날 09시 30분 시점에 거래대금이 가장 많던 20종목을 사서 종가까지 들고 있었다면 얼마가 남았는지 계산했습니다. 기간은 앞의 조사보다 이틀 뒤인 2026년 9월 2일까지 63거래일로 늘렸고, 이렇게 만들어진 사례가 1,253건입니다.

구분사례플러스손익비중앙값가장 나쁠 때
장중에 2%포인트 넘게 밀린 날895건37.2%0.81-0.90%-55.27%
그 밖의 날358건48.6%0.92+0.00%-29.98%

플러스로 끝난 비율이 11.4%포인트 갈립니다. 손익비도 함께 낮아지고, 가장 나빴던 경우는 두 배 가까이 벌어집니다.

두 집단을 합친 1,253건 전체로 보면 플러스는 40.5%, 손익비는 0.83입니다. 이길 때 +3.33%를 벌고 질 때 -4.04%를 잃었습니다. 중앙값은 -0.65%이고 하위 10%는 -6.78%였습니다. 절반이 넘는 사례가 마이너스로 끝났고, 손실이 난 경우의 꼬리가 이익이 난 경우보다 깁니다.

앞에서 지수는 62%가 저점에서 되올라왔습니다. 그 되오름을 종목 매매로는 가져오지 못했습니다. 지수가 회복하는 동안 개별 종목은 서로 다른 속도로 움직였고, 되올라오는 종목에 미리 서 있기는 어려웠습니다.

이 통계가 나온 시장

2026년 여름을 대상으로 계산했습니다. 배경이 된 장세를 짚어 둡니다.

코스피는 6월 22일 9,115에서 7월 30일 5,594까지 내려섰습니다. 7월 한 달에만 20.6%가 빠졌고, 9월 2일 종가는 6,564로 고점 대비 28.0% 아래입니다. 장중에 크게 빠지는 날이 반복됐습니다.

오른 날은 54%(68일 중 37일)로 절반을 조금 넘습니다. 그런데 일간 등락의 평균은 -0.22%입니다. 오를 때는 조금씩 오르고 빠질 때 크게 빠졌다는 뜻입니다. 종가 기준으로도 3% 넘게 빠진 날이 18일입니다.

이 값은 장중 급락이 잦던 기간의 것입니다. 지수가 꾸준히 오르는 시기에 같은 방식으로 같은 방식으로 확인하면 값이 달라집니다. 급락일을 다루는 글이라 표본 자체가 이 국면에 치우쳐 있습니다.

맺음말

장중에 2%포인트 넘게 밀린 날 대부분이 저점에서 어느 정도 되올라왔다는 것까지는 32일이라는 표본으로 말할 수 있습니다. 다만 그 되오름이 본전까지 닿는 경우는 훨씬 적었고, 같은 날 거래대금 상위 20종목을 사서 종가까지 들고 있는 방식으로는 그 되오름을 가져오지 못했습니다.

다음 거래일이 어땠는지는 아직 말할 수 없습니다. 8일로는 부족합니다.

다음에 확인할 것은 회복이 시작된 시각입니다. 지금은 저점의 깊이만 봤습니다. 오전에 저점을 찍고 하루 종일 올라온 날과 오후 늦게 저점을 찍은 날은 같은 32일 안에 있어도 다른 날입니다. 그 시각을 갈라 보면 되오름을 장중에 미리 알아볼 수 있는지에 대한 답이 나올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