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벽 0시 21분, 미국에서 기사 하나가 떴습니다. 크리스토퍼 월러 연준 이사가 "8월 물가 둔화가 이어지면 9월 금리 동결을 지지한다"고 말했습니다. 나스닥이 1.4%, 다우와 S&P500도 나란히 올랐습니다.
비슷한 시각 국내에서도 소식이 하나 붙었습니다. 김정관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이 "반도체 관세를 경쟁국보다 불리하지 않게 하겠다. 대미 투자 1호는 9월 중 마무리하겠다"고 말했습니다.
월러가 왜 지수를 움직였나
월러는 연준 위원 중 금리 인하 성향에 가까운 인물로 꼽힙니다. 그런 사람이 "물가가 둔화하면 동결을 지지한다"고 하면, 시장은 그걸 "더는 안 올린다"는 신호로 받아들입니다. 기준금리가 오를 걱정이 줄면 주식, 특히 나스닥처럼 미래 이익을 미리 당겨서 값을 매기는 기술주가 먼저 반응합니다.
같은 시각 김정관 장관의 발언은 국내 반도체 회사가 미국에 낼 관세가 삼성전자·SK하이닉스에만 불리하게 매겨지지 않는다는 뜻입니다. 둘 다 반도체 업종에는 나쁠 게 없는 밤이었습니다.
이 조합, 일주일 전에도 본 적이 있습니다
지난주 8월 28일, 엔비디아가 실적 발표 후 정규장에서 8.74% 오르며 나스닥이 1.57% 올랐을 때 같은 질문을 다뤘습니다. 미국 기술 업종이 간밤에 1.5% 넘게 오른 날, 다음 국내 매매일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어떻게 갔는지 11일을 확인했습니다. 그날 나온 결과를 오늘 다시 봅니다.
| 단계 | 삼성전자 | SK하이닉스 |
|---|---|---|
| 다음 날 시가가 전날 종가보다 높았던 날 | 10/11일 | 8/11일 |
| 그런데 장중에 시가 아래로 내려온 날 | 11/11일 | 11/11일 |
| 시가에 사서 종가까지 들고 있어 플러스였던 날 | 2/11일 | 2/11일 |
갭상승한 것과 시가에 사서 버는 것은 다른 문제였습니다. 시가보다 높게 뜬 날이 열 번이었어도, 장중 눌림은 열한 번 전부였고, 그 갭을 따라 사서 하루를 끝까지 들고 있어 이득이었던 날은 두 번뿐이었습니다.
그래서 지금은 무엇을 알 수 있나
이 글을 쓰는 지금은 국내 장이 열리기 전입니다. 오늘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오를지, 얼마나 오를지는 아직 알 수 없습니다. 다만 같은 조건(미국 기술 업종 간밤 1.5%↑)이 11번 있었을 때, 갭은 자주 떴지만 장중 눌림은 매번이었고 시가를 따라 사서 번 날은 11번 중 2번이었다는 기록은 있습니다. 오늘도 그 확률 위에 있다는 뜻이지, 오늘 결과를 미리 안다는 뜻은 아닙니다.
국내 반도체는 최근 며칠 힘든 구간을 지났습니다. 코스피가 9월 2일 하루에 3.98% 빠졌고, 삼성전자는 9월 3일 250,000원으로 소폭 밀린 채 마감했습니다. SK하이닉스도 1,601,000원으로 거의 제자리였습니다. 오르는 소식이 반가운 것은 그래서이기도 합니다.
이 판단이 틀리면 어떤 모습일까
- 장중에 시가 아래로 한 번도 안 내려오는 경우. 11번 중 0번이었던 일이 벌어지는 것이라, 그때는 이 기록이 담지 못한 다른 힘이 붙은 것입니다
-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함께 큰 폭으로 오르는 경우. 한 종목 사정이 아니라 반도체 업종 전체로 돈이 들어오는 신호입니다
- 관세 이야기가 더 유리한 조건으로 구체화되는 경우. 김정관 장관의 발언은 아직 방향일 뿐 확정된 조건이 아닙니다
세 줄로 줄이면
새벽에 월러 연준 이사가 9월 금리 동결을 지지한다고 말해 나스닥이 1.4% 올랐고, 김정관 장관도 반도체 관세를 불리하지 않게 하겠다고 밝혔습니다.
기록에는 같은 조건(미국 기술 업종 1.5%↑)이 11번 있었을 때 갭은 자주 떴지만 장중 눌림은 매번이었고, 시가를 따라 사서 번 날은 2번뿐이었다고 나와 있습니다.
오늘은 아직 국내 장이 열리기 전이라 실제 결과는 모릅니다. 다만 좋은 소식 뒤에도 시가를 그대로 따라가는 것은 기록상 좋은 확률이 아니었습니다.
장중 상황은 AI 마켓펄스에서 실시간으로 보실 수 있습니다.
참고한 기사
국내 종가·11일 대조는 AI 마켓펄스가 직접 집계한 수치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