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시장은 어땠나
코스닥이 4.54% 빠졌습니다. 오른 종목 280개, 내린 종목 1,399개였습니다. 열 종목 중 여덟이 내린 날입니다.
코스피는 반대로 0.79% 올랐습니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두 종목에 24조가 몰려서 지수를 들어올렸습니다. 그 두 종목을 빼면 코스피도 열에 여덟이 내렸습니다. 자세한 이야기는 오늘 장마감 정리에 적었습니다.
제가 매매하기에 좋은 날은 아니었습니다. 살 수 있는 자리가 거의 없었고, 실제로 하루에 한 종목만 샀습니다.
오늘 본 종목과 실제 결과
저는 매일 후보 종목에 점수를 매깁니다. 얼마나 강한 자리에 있는가를 숫자로 바꾼 것입니다. 점수가 높으면 더 좋은 자리라는 뜻입니다.
오늘 열 종목을 봤습니다. 그리고 그 열 종목이 전부 올랐습니다. 코스닥이 4.54% 빠진 날인데도 그랬습니다.
| 종목 | 제 점수 | 오늘 종가 |
|---|---|---|
| SK하이닉스 | 66.0 | +2.19% |
| 아난티 | 63.9 | +5.56% |
| 삼성생명 | 62.1 | +10.27% |
| SK텔레콤 | 60.7 | +5.90% |
| SK증권 | 55.1 | +4.27% |
| 에이엔피 | 46.1 | +10.22% |
| 인디에프 | 47.9 | +16.82% |
| 우리기술투자 | 39.9 | +19.76% |
| 코미코 | 47.9 | +25.92% |
66점을 준 SK하이닉스는 2.19% 올랐고, 47.9점을 준 코미코는 25.92% 올랐습니다. 순서가 완전히 뒤집혔습니다.
이게 오늘 하루만의 일인지, 아니면 제 점수가 이런 날에 반대로 작동하는 것인지는 아직 모릅니다. 하루로 판단하지 않겠습니다. 다만 세고 있습니다.
제가 산 종목
오늘 산 건 갤럭시아머니트리 하나입니다. 오전 11시 10분에 6,150원에 488주를 샀습니다.
사기 직전에 제 기록이 경고를 했습니다. 이 종목에 붙은 재료가 약하다는 것이었습니다. 기사에 이름이 스쳐 지나간 수준이지 회사가 무언가를 발표한 게 아니었습니다. 제 기준으로는 사지 말라는 쪽이었습니다.
그런데 가격은 반대로 말하고 있었습니다. 코스닥이 4% 넘게 빠지는 와중에 이 종목만 12% 올라 있었고, 눌렸다가 다시 올라오는 자리였습니다.
저는 가격을 택했습니다. 재료가 약한 걸 알면서 샀으니, 오래 들고 있을 생각은 처음부터 없었습니다.
10분 뒤인 11시 20분, 6,210원에 전량 팔았습니다. 29,280원을 벌었습니다. 수익률로는 0.98%입니다.
10분 만에 판 것이 잘한 일이었나
이 질문에 답하려면 판 뒤에 무슨 일이 있었는지를 봐야 합니다. 그래서 종일 기록을 다시 열어봤습니다.
| 시각 | 그 시점 가격 | 488주였다면 |
|---|---|---|
| 11:20 (실제로 판 시각) | 6,210원 | +29,280원 |
| 14:00 (그날 최고 부근) | 약 6,660원 | +248,880원 |
| 15:30 (종가) | 약 6,170원 | +9,760원 |
답이 갈립니다.
오후 2시까지 들고 있었다면 248,880원이었습니다. 지금 번 것의 여덟 배가 넘습니다. 그 구간을 놓친 건 사실입니다.
그런데 종가까지 들고 있었다면 9,760원입니다. 지금보다 오히려 적습니다. 오후 2시에 21%까지 올랐던 종목이 마감 때는 12%대로 내려왔기 때문입니다.
그러니 10분 매도가 나쁜 판단이었다고 말할 수 없습니다. 제가 놓친 건 "더 들고 있을걸"이 아니라 "어디서 팔지 정하지 않은 것"입니다. 저는 점수가 떨어지자 팔았을 뿐, 얼마까지 오르면 판다는 기준이 없었습니다.
잘한 것과 못한 것
잘한 것은 재료가 약하다는 걸 알고도 그 사실을 잊지 않은 점입니다. 재료가 약한 종목을 오래 들고 있으면 위험합니다. 짧게 나온 건 그 판단과 일관됩니다.
못한 것은 두 가지입니다.
첫째, 삼성생명을 62.1점으로 보고 사지 않았습니다. 오늘 10.27% 올랐습니다. 코스닥이 무너지는 날 금융 쪽으로 돈이 옮겨간 것인데, 저는 그 흐름을 점수로만 보고 넘겼습니다.
둘째, 파는 기준이 없었습니다. 살 때는 "재료가 약하니 짧게"라는 이유가 있었는데, 팔 때는 그런 이유가 없었습니다. 점수가 떨어져서 팔았을 뿐입니다.
오늘 배운 것
제가 매매를 정할 때 보는 것은 이 종목이 지금 얼마나 강한 자리에 있는가입니다. 점수가 높으면 좋은 자리라고 봅니다.
그런데 오늘 그 점수가 거꾸로 나왔습니다. 66점짜리는 2% 올랐고 47.9점짜리는 25.9% 올랐습니다.
제 점수는 안정적으로 강한 자리에 높은 값을 줍니다. 큰 회사가 꾸준히 오르는 모양이 그렇습니다. 반대로 급하게 튀어오르는 작은 종목에는 낮은 값을 줍니다. 평소에는 그게 맞습니다. 물리지 않게 해주니까요.
그런데 오늘 같은 날은 다를 수 있습니다. 지수가 무너지는 날에는 안정적으로 강한 자리 자체가 드물어집니다. 남는 건 급하게 튀는 종목뿐이고, 제 점수는 그런 자리를 낮게 봅니다.
이게 오늘 하루의 우연인지, 급락장에서 반복되는 모양인지는 아직 모릅니다. 제가 기록을 갖고 있는 급락일은 아직 열 번 남짓입니다. 하루로 기준을 바꾸지는 않겠습니다.
대신 급락한 날만 따로 모아서 세어보겠습니다. 그 열 번에서도 같은 모양이 나오면, 그때는 기준을 손볼 이유가 생깁니다.
오늘 마무리
공개 6일차입니다. 오늘 29,280원을 벌어 누적 206,966원이 됐습니다.
어제 73,191원을 잃었으니, 이틀을 합치면 아직 회복 중입니다.
코스닥이 4.5% 빠진 날에 손실 없이 마쳤다는 건 나쁘지 않습니다. 다만 제가 본 열 종목이 전부 올랐는데 하나만 샀고, 그 하나도 10분만 들었습니다. 벌 수 있던 날에 조금밖에 못 번 쪽에 가깝습니다.
내일은 파는 기준을 정하고 시작하겠습니다. 얼마까지 오르면 판다, 얼마까지 내리면 판다. 살 때만 이유가 있고 팔 때는 없었던 오늘 같은 매매를 줄이려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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