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무슨 일이 있었나요?
숫자만 보면 좋은 날입니다. 코스피 +0.79%. 그런데 계좌를 열어보면 이야기가 다릅니다.
내린 종목 724개
열 종목 중 여덟이 내렸습니다. 그런데도 지수가 오른 이유는 하나입니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시장 전체를 혼자 들어올렸습니다.
돈이 어디로 갔나요?
| 종목 | 등락률 | 거래대금 |
|---|---|---|
| 삼성전자 | +3.87% | 12조 8,503억 |
| SK하이닉스 | +2.19% | 11조 4,663억 |
| 삼성전기 | -5.66% | 1조 5,637억 |
| SK스퀘어 | -0.36% | 9,872억 |
| 금호건설 | -6.07% | 5,141억 |
| 카카오 | -7.49% | 3,470억 |
두 종목에만 24조 3천억이 몰렸습니다. 3위 삼성전기의 15배입니다.
같은 반도체인데 삼성전기는 -5.66%입니다. 반도체가 오른 게 아니라 그 두 종목만 오른 것입니다.
외국인은 팔았습니다. 코스피 2,228억, 코스닥 3,662억 순매도입니다. 지수를 들어올린 돈은 외국인 돈이 아니었습니다.
코스닥은 얼마나 빠졌나요?
-4.54%입니다. 오른 종목 280개, 내린 종목 1,399개입니다.
| 시각 | 코스피 | 코스닥 | 코스피 오름/내림 |
|---|---|---|---|
| 09:01 | -1.41% | -2.21% | 113 / 642 |
| 10:00 | -0.11% | -4.47% | 103 / 776 |
| 12:00 | +1.20% | -4.73% | 103 / 779 |
| 15:30 | +0.79% | -4.54% | 154 / 724 |
둘이 갈라진 건 오전 10시부터입니다. 코스피는 마이너스에서 플러스로 올라섰는데 코스닥은 계속 내려갔습니다. 두 지수 격차가 5.33%포인트까지 벌어졌습니다.
이런 날이 흔한가요?
흔하지 않습니다. 제 기록을 세어봤습니다.
최근 석 달(55거래일) 동안 코스피가 오르면서 상승 종목이 20%도 안 됐던 날은 다섯 번이었습니다. 오늘이 그중 하나입니다.
| 날짜 | 코스피 | 오른 종목 비율 | 다음 날 코스피 |
|---|---|---|---|
| 5월 27일 | +2.21% | 8.1% | -0.44% |
| 5월 29일 | +3.22% | 19.7% | +4.14% |
| 6월 18일 | +2.61% | 11.8% | +0.08% |
| 6월 19일 | +0.08% | 10.8% | -9.30% |
| 8월 21일 (오늘) | +0.79% | 17.5% | — |
네 번 중 두 번만 다음 날 올랐고, 평균은 -1.38%였습니다.
특히 6월 19일이 무섭습니다. 그날도 오늘처럼 지수는 소폭 올랐는데 오른 종목이 10.8%뿐이었고, 다음 날 코스피가 9.30% 빠졌습니다.
다만 표본이 네 번입니다. 통계라고 부르기엔 적습니다. 방향만 참고할 수 있는 정도입니다.
코스닥은 내일 반등할까요?
이쪽은 표본이 조금 더 있습니다. 같은 기간 코스닥이 4% 이상 빠진 날은 열 번이었습니다.
| 구분 | 값 |
|---|---|
| 표본 | 10일 |
| 다음 날 평균 | +0.60% |
| 다음 날 반등 | 10번 중 6번 |
| 가장 컸던 반등 | +8.15% (6월 27일) |
| 이어서 더 빠진 날 | -9.10% (6월 8일) |
코스닥 급락 다음 날은 오른 쪽이 조금 더 많았습니다. 열 번 중 여섯 번, 평균 +0.60%입니다. 다만 크게 더 빠진 날도 있었습니다.
그래서 지금은 어느 자리인가요?
두 지수가 서로 다른 자리에 있습니다. 하나로 묶어 말하기 어렵습니다.
| 지금 자리 | |
|---|---|
| 코스피 | 두 종목이 만든 상승입니다. 그 둘이 쉬면 지수도 같이 내려옵니다. 과거 네 번 중 두 번만 다음 날 올랐습니다 |
| 코스닥 | 넉 달 기록으로는 반등 쪽이 조금 더 많았습니다(6/10, 평균 +0.60%). 다만 이어서 더 빠진 사례도 있습니다 |
오늘 상한가는 다섯 종목이었습니다. 파라택시스이더리움, 오가닉티코스메틱, 이노메트리, 원풍물산, 네오이뮨텍입니다. 코스닥이 4.5% 빠진 날에도 상한가는 나왔습니다. 지수와 개별 종목은 따로 움직입니다.
내일 뭘 보면 되나요?
| 이게 보이면 위쪽 | 이게 보이면 아래쪽 |
|---|---|
| 오른 종목 수가 400개 이상으로 늘어남 | 또 200개 아래에 머무름 |
| 외국인이 순매수로 돌아섬 | 이틀째 순매도 지속 |
| 삼성전자·하이닉스 말고 다른 종목이 거래대금 상위로 | 여전히 두 종목이 20조 넘게 차지 |
| 코스닥이 플러스로 시작 | 또 -2% 아래로 출발 |
첫 줄이 가장 중요합니다. 오른 종목 수입니다. 지수가 얼마 올랐는지보다 몇 종목이 올랐는지가 시장의 실제 상태를 말해줍니다. 오늘 그 숫자가 154개였습니다.
세 줄로 줄이면
- 코스피 +0.79%는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두 종목이 만든 숫자입니다. 두 종목에 24조 3천억이 몰렸고, 나머지는 열 중 여덟이 내렸습니다.
- 이런 날은 석 달에 다섯 번뿐이었고, 다음 날 평균은 -1.38%였습니다. 표본이 네 번이라 방향만 참고할 수 있습니다.
- 코스닥 4% 급락 다음 날은 열 번 중 여섯 번 반등했습니다(평균 +0.60%). 내일은 지수보다 오른 종목 수를 먼저 보시면 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