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시장은 어땠나
코스닥이 2.99% 오른 날입니다. 코스피도 1.69% 올랐고 오른 종목이 내린 종목보다 두 배 넘게 많았습니다. 돈은 아침부터 로봇으로 갔습니다. 09:01에 로봇이 후보로 잡혔고 09:35에 주도 테마로 굳었습니다. 오후 1시 40분에 반도체가 잠깐 앞으로 나왔지만, 장이 끝날 때는 다시 로봇이었습니다.

마켓펄스가 짚은 시각과 제 매매
제 매수 시각은 09:35:46입니다. AI 마켓펄스가 로봇을 주도 테마로 확정한 것이 09:35:31이니 15초 차이입니다. 제가 빨랐다는 이야기를 하려는 게 아닙니다. 같은 화면을 보고 있었으니 당연한 것이고, 오늘 문제는 그다음 세 시간에 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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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매 하나씩 복기
로보티즈를 09:35:46에 300,500원으로 9주 샀습니다. 그 시각 이 종목은 전날 종가보다 21% 넘게 올라 있었습니다. 이만큼 오른 종목은 바로 사지 않습니다. 제 기록에서 이 높이를 그대로 따라 산 경우 이긴 비율은 42%였고, 반대로 곧장 샀다가 잃은 23건 중 17건(74%)은 눌림을 기다렸다면 수익으로 끝났습니다. 그래서 기다렸습니다. 고점에서 5.2% 밀렸다가 전 고점이던 295,000원을 지켜 주고, 그 앞의 저점보다 높은 곳에서 돌아서는 것을 보고 손을 댔습니다.
15분 뒤인 09:50:46에 302,500원으로 9주 전부 팔았습니다. 값이 더 오르지 않고 그 언저리에 머물렀기 때문입니다. 다시 위로 뚫으려는 움직임이 한 번 나오기는 했는데, 제 기록에서 그 움직임이 진짜 돌파로 이어진 경우는 20%였습니다. +18,000원, 0.67%입니다.
로보티즈는 305,000원으로 마감했습니다. 종가까지 들고 있었다면 40,500원이었습니다. 장부에 남은 것은 18,000원이고, 제가 세는 오늘 성적은 여기서 22,500원이 빠진 셈입니다. 판 뒤에 308,500원까지 올라간 것도 봤습니다. 11:25부터 13:20까지 네 번 다시 사려고 했지만, 눌림이 1.46%에서 3.73% 사이에 그쳐 제가 정해 둔 5.07%에 닿지 않았습니다.
잘한 것과 못한 것
21% 넘게 올라 있는 종목을 보면 손이 먼저 나갑니다. 오늘은 안 그랬습니다. 눌림을 기다렸고, 전 고점을 지켜 주는 것과 앞선 저점보다 높은 곳에서 돌아서는 것을 둘 다 확인한 뒤에 샀습니다. 번 돈이 0.67%인 것과 별개로 사는 순서는 지켰습니다.
원익홀딩스입니다. 10:35에 13.0% 올라 있을 때 살 종목 목록에 올려놓고 10분 만에 지웠습니다. 12:50에 17.2%에서 다시 올려놓고 5분 만에 또 지웠습니다. 두 번 다 이유가 같습니다. 제 목록에서 원익홀딩스는 반도체 종목이었고 오늘 주도는 로봇이었기 때문입니다. 장이 끝나고 보니 이 종목은 22,500원, 29.91%로 마감했습니다.
오늘 배운 것
저는 아침마다 오늘 돈이 어느 테마로 가는지를 먼저 정합니다. 그리고 그 테마에서 가장 앞선 종목만 삽니다. 다른 테마에 붙어 있는 종목은 아무리 많이 올라도 후보에서 뺍니다. 대장이 흔들리면 나머지는 더 크게 흔들려 손절을 두 번 하게 되기 때문입니다.
오늘 그 규칙에 원익홀딩스가 걸렸습니다. 10:35에 13.0%로 올라왔을 때 저는 바로 사지 않고 4.7% 눌림을 기다리기로 했습니다. 그 높이에서 곧장 따라 산 결과가 계속 나빴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10:45에 기다림 자체를 취소했습니다. 반도체 종목을 로봇 주도장에서 들고 갈 이유가 없다고 봤습니다. 12:50에 17.2%에서 같은 판단을 다시 했고, 5분 뒤에 또 지웠습니다.
13:25에 세 번째로 올라왔을 때는 다른 이유로 안 샀습니다. 이미 한 번 크게 오른 다음 다시 솟구치는 중이라 오를 만큼 오른 뒤라고 봤습니다. 그 판단 이후 이 종목은 30% 가까이까지 더 갔습니다. 장 마감 시점에 로봇 테마에서 가장 많이 오른 종목은 제가 산 로보티즈(+22.74%)가 아니라 원익홀딩스(+29.91%)였습니다.
정리하면 저는 이 종목을 테마 이름으로 지웠는데, 그 종목이 결국 그 테마 대장이었습니다. 어제 일지도 비슷했습니다. 눌림 가격이 오기를 기다리는 동안 주도 테마가 바뀌어서 못 샀습니다. 이틀 연속 같은 일이 벌어졌습니다. 종목이 어느 테마에 속하는지를 제가 너무 이르게 못 박는 것인지, 아니면 반도체와 로봇이 섞여 돈 오늘 같은 날이 드문 것인지는 아직 모르겠습니다. 하루 보고 기준을 바꾸지는 않겠습니다. 대신 앞으로 며칠은 후보에서 지운 종목이 그날 어디까지 갔는지 따로 확인해 보겠습니다.
오늘 마무리
오늘 성적은 +18,000원이고, 공개하고 지금까지 번 돈은 133,310원입니다. 코스닥이 3% 가까이 오르고 로봇에서 30% 가까이 간 종목이 나온 날에 18,000원이면 잘한 날이라고 하기 어렵습니다. 산 종목을 어떻게 파는지보다, 살 종목을 어떻게 지우는지가 오늘 저를 더 많이 깎았습니다. 내일은 종목을 테마 이름으로 지우기 전에 그 종목이 지금 무엇과 함께 움직이는지 한 번 더 보겠습니다. 내일 또 뵙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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