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요일인데도 AI 데이터센터 기사가 계속 올라옵니다. SK텔레콤이 2035년까지 15기가와트 규모를 짓겠다고 했고, LG유플러스는 데이터센터를 조립식으로 만드는 표준을 내놨습니다. 건설사 채용 공고까지 바뀌고 있다는 이야기가 나옵니다.
통신에서 시작해 전력과 건설로 번지는 모양새입니다. 그런데 이렇게 기사가 쏟아지는 걸 보면 드는 생각은 대개 하나입니다. 지금 들어가면 늦은 걸까.
기사와 주가 중 무엇이 먼저 움직이나
기록으로 확인했습니다. 7월 21일부터 9월 4일까지 28거래일 동안 그날 시장을 끈 테마를 모두 골라, 그 테마 이름이 제목에 든 기사가 앞뒤로 어떻게 늘고 줄었는지 따라갔습니다. 서로 다른 테마 14가지가 들어 있습니다.
| 시장을 끈 날 기준 | 하루 기사량 |
|---|---|
| 닷새 전부터 하루 전까지 | 평소의 0.91배 |
| 시장을 끈 그날 | 평소의 1.6배 |
| 다음 날부터 닷새 뒤까지 | 평소의 0.86배 |
기사는 그날 가장 많았습니다. 앞선 닷새는 오히려 그 테마의 평소보다 조용했고, 다음 날부터는 다시 평소 아래로 내려갔습니다.
이 모양이 뜻하는 것은 분명합니다. 기사가 쏟아지는 날이 그 테마가 이미 시장을 끌고 있는 날입니다. 기사를 보고 다음 날 사면 보도량이 줄어드는 구간에 들어가게 됩니다.
그날이 가장 시끄러운 날이었을까
다만 항상 그런 것은 아닙니다. 시장을 끈 날이 앞뒤 열하루 가운데 기사가 가장 많은 날이었던 경우는 28일 중 11일, 39.3%였습니다. 나머지 절반 넘는 경우에는 앞이나 뒤에 더 시끄러운 날이 따로 있었습니다.
반도체처럼 원래 기사가 많은 테마에서 특히 그렇습니다. 매일 쏟아지기 때문에 어느 하루가 특별히 튀지 않습니다. 반대로 평소 기사가 드문 테마는 그날 하루만 확 늘어 눈에 띕니다.
기사 없이 시장을 끈 날도 있습니다
28일 가운데 여덟 번은 그날 기사가 평소와 거의 같거나 오히려 적었는데도 그 테마가 시장을 끌었습니다.
| 날짜 | 테마 | 대장주 |
|---|---|---|
| 8월 4일 | 친환경에너지 | 지엔씨에너지 |
| 7월 27일 | 소프트웨어 | NAVER |
| 8월 27일 | 전력기기 | 가온전선 |
| 8월 19일 | 남북경협 | 아난티 |
8월 4일 친환경에너지는 그날 해당 기사가 한 건도 없었습니다. 그런데도 지엔씨에너지가 그날 시장에서 가장 많이 오른 종목이 되었습니다.
기사만 보고 있으면 이런 날을 통째로 놓칩니다. 기사 수는 지금 무엇이 시끄러운지를 알려주지, 돈이 어디로 가는지를 알려주지 않습니다.
이 기록에는 한계가 있습니다
28일은 적은 표본입니다. 테마별로 나누면 한두 건씩만 남아 비교가 되지 않습니다. 같은 테마가 며칠 사이에 다시 뽑힌 경우가 네 번 있어 앞뒤 닷새 구간이 서로 겹치기도 합니다.
기사 한 건의 크기도 세지 않았습니다. 1면에 실린 기사와 짧은 단신을 똑같이 한 건으로 셌습니다. 그리고 이 기록은 시장을 끈 날에서 거꾸로 본 것이라, 기사가 늘면 시장을 끈다는 반대 방향은 확인하지 않았습니다.
그래서 데이터센터는 어떻게 보면 되나
기사가 쏟아지는 것은 그 테마가 이미 움직이고 있다는 표시이지, 앞으로 움직일 것이라는 예고가 아닙니다. 28거래일 기록에서 시장을 끈 날의 기사량은 평소의 1.6배였고, 그 앞 닷새는 0.91배로 오히려 조용했습니다. 다음 날부터는 0.86배로 내려갔습니다. 기사를 보고 들어가는 판단은 이 구간을 뒤늦게 따라가는 셈이 됩니다. 게다가 28일 중 여덟 번은 기사가 거의 없이도 그 테마가 시장을 끌었습니다. 그러니 데이터센터 기사가 많다는 사실만으로는 월요일에 무엇을 할지 정할 수 없습니다. 확인할 것은 기사 수가 아니라 그날 실제로 거래대금이 어디로 몰리는가입니다.
이 판단이 어긋나는 경우
- 데이터센터가 여러 날에 걸쳐 이어지는 경우. 이 기록은 하루 단위로 봤습니다. 몇 주씩 이어지는 큰 흐름은 다르게 움직일 수 있습니다
- 월요일에 실제 계약이나 수주가 나오는 경우. 계획 발표와 계약 체결은 시장에서 다르게 받아들여집니다
- 전력이나 건설로 옮겨가는 경우. 이번 재료는 통신사 발표에서 시작했지만 이어지는 곳은 다를 수 있습니다
짧게 정리하면
오늘 나온 소식은 SK텔레콤의 15기가와트 계획과 LG유플러스의 조립식 데이터센터 표준입니다. 통신에서 전력과 건설로 번지고 있습니다.
기록이 말하는 것은 기사가 가장 많은 날이 그 테마가 시장을 끄는 날이라는 점입니다. 앞선 닷새는 오히려 조용했습니다.
그리고 28일 중 여덟 번은 기사가 거의 없이도 시장을 끌었습니다. 기사 수만 보고 있으면 그런 날을 놓칩니다.
이 글의 질문, 지금은
지금 시장을 끄는 테마는 무엇인가
| 지금 주도테마 | 반도체 |
| 전력 테마 | 지금은 강세 테마에 없음 |
| 그 테마 대장주 | 원익홀딩스 +29.91% |
9월 4일 마감 기준
참고한 기사
- 연합뉴스 · SKT, AI 데이터센터 '삼각편대' 띄웠다, 15GW 승부수
- 뉴시스 · 100㎿급 AI 데이터센터 '조립식'으로, LGU+ 표준모델 개발
- 지디넷코리아 · AIDC도 조립식으로 짓는다, LGU+ GS건설과 표준모델 개발
시장을 끈 테마와 28거래일 대조는 AI 마켓펄스가 직접 확인한 기록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