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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뉴스 2026년 09월 23일

유가 100달러 붕괴, 대한항공 주가 오를까? 문제는 언제 사느냐

유가 100달러 붕괴, 대한항공 주가 오를까? 문제는 언제 사느냐
유가가 100달러 아래로 내려온 아침, 유가가 크게 떨어진 다음 날의 항공주가 실제로 어땠는지를 2010년 이후 322번의 기록으로 확인했습니다.

9월 23일 새벽, 미국과 이란 대표단이 유엔본부에서 3시간 동안 만났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생산적인 회담이었다고 했고, 국제유가는 보름 만에 100달러 아래로 내려왔습니다. 뉴욕에서는 나스닥이 이틀 연속 사상 최고치로 끝났습니다.

유가가 떨어지면 항공사는 연료비 부담이 줄어듭니다. 그래서 이런 아침이면 항공주부터 떠올리게 됩니다. 그런데 대한항공은 어제 이미 8.84% 올라 31,400원, 그날 가장 높은 값에서 끝났습니다. 유가가 내리면 항공주가 오른다는 말이 실제로 얼마나 맞았는지, 그리고 이미 오른 뒤에 따라 사도 되는지를 2010년부터 유가가 하루 3% 넘게 빠진 322번의 기록으로 확인했습니다.

9월 22일 시장 상태. 코스피 7,025.71, 외국인 순매수, 코스닥 834.65
9월 22일 마감. 코스피는 7,000선 위에서 연휴 전 마지막 거래일을 맞습니다.

어제 대한항공은 유가 때문에만 오른 것이 아니다

어제 대한항공은 아침에 소폭 갭상승으로 시작해 오후 들어 오름폭을 키워 8.84%로 마감했습니다. 제주항공과 진에어도 같이 올랐습니다. 그런데 정유주는 내리지 않았고, 코스피도 올랐으며 외국인이 코스피를 샀습니다. 유가 하락이 미국과 이란의 대화 기대에서 온 것이라 시장 전체가 좋게 반응한 날이었습니다. 오늘 아침에는 KB증권이 여객 운임과 아시아나항공 이익 개선을 이유로 대한항공 목표가를 올렸다는 보도도 나왔습니다.

그러니 어제 상승을 유가 하나로 설명할 수는 없습니다. 지금 알아야 할 것은 유가라는 재료만 떼어 놓고 봤을 때 항공주가 실제로 얼마나 반응했느냐입니다.

유가가 처음 크게 떨어진 다음 날, 항공주는 실제로 강했다

유가가 며칠 잠잠하다가 갑자기 처음 크게 떨어진 날이 있습니다. 그다음 날 아침 대한항공을 시가에 사서 그날 종가에 팔았다면 실제로 남았습니다. 2010년 이후 그런 날 169번을 확인했을 때 평균 +0.49%였습니다. 보통 날에 같은 방식으로 사고팔면 오히려 조금 잃었으니, 유가 하락이 항공주에 호재라는 말은 여기까지는 맞습니다.

정유주는 반대 방향이 훨씬 뚜렷했습니다. 유가가 크게 떨어진 다음 날 S-Oil은 그런 날의 71%에서 전날보다 낮게 끝났습니다. 통념 중에서 확실히 맞은 것은 항공주가 오른다는 절반이 아니라 정유주가 내린다는 절반이었습니다.

유가가 하루 3% 넘게 빠진 다음 날 평균 등락. 대한항공은 거의 제자리, S-Oil은 뚜렷한 하락
유가 급락 다음 날 대한항공은 평균으로는 거의 제자리였고, 정유주는 확실히 내렸습니다.

하지만 유가 하락이 이미 이어지고 있다면

유가가 이틀째, 3일째 내리는 중이라면 같은 효과가 없었습니다. 급락이 이어진 뒤의 다음 날 시가 매수는 평균 -0.13%로 보통 날과 다르지 않았습니다. 대한항공이 유가 급락에 반응한 것은 처음 한 번뿐이었고, 이어지는 급락에는 거의 반응하지 않았습니다.

2010년 이후 유가 급락 322번을 확인한 결과
유가가 처음 떨어진 다음 날은 +0.49%, 이미 이어지던 하락이면 -0.13%

중요한 것은 유가가 떨어졌느냐가 아니라, 지금이 몇 번째 반응이냐였습니다.

더 중요한 것은 이미 주가가 반응한 뒤

오늘 아침 대한항공을 보는 사람의 상황은 유가 급락 다음 날이 아니라 그다음 날입니다. 어제 이미 8.84% 올랐습니다. 유가 급락 다음 날 대한항공이 5% 넘게 오른 경우만 따로 보니 16년 동안 18번이었고, 그다음 날 시가에 사서 종가에 팔았다면 평균 -0.39%였습니다.

호재가 틀린 것이 아닙니다. 시장이 이미 값에 반영한 것입니다. 어제 8.84%는 322번 중 6번밖에 없던 크기이고, 5% 넘게 오른 뒤에는 다음 날 종가가 오른 날과 내린 날이 반반이었습니다.

그래서 오늘 아침에 볼 것은

오늘 볼 것은 유가가 떨어졌느냐가 아니라, 이 재료가 지금 처음 반영되는 중인가 아니면 주가가 이미 한 번 크게 반응했는가입니다. 어제 대한항공이 8.84% 오른 뒤라면, 오늘 아침 시가에 새로 사는 것은 통계상 유리하지 않았습니다.

이미 들고 있다면 통계는 팔라고도 들고 있으라고도 말하지 않습니다. 크게 오른 다음 날 종가는 오른 날과 내린 날이 반반이었습니다. 연휴를 넘길지는 이 조사 밖입니다. 명절 연휴 앞뒤의 지수 통계는 9월 20일 전망 글에 적어 두었습니다.

정유주를 들고 있다면 방향이 다릅니다. 유가 급락 다음 날 S-Oil은 내린 날이 71%였고 SK이노베이션도 비슷했습니다. 어제는 그 예외였지만, 유가 하락 소식이 나온 다음 날 정유주가 오른 경우보다 내린 경우가 훨씬 많았다는 것은 그대로입니다.

이 통계가 빗나가는 모습도 적어 둡니다. 크게 오른 다음 날 아침에 샀는데도 남은 경우가 18번 중 6번 있었습니다. 그런 날은 장중에 시가 아래로 크게 밀리지 않고 종가가 시가 위에서 끝났습니다. 어제처럼 코스피가 같이 오르고 항공주 셋이 함께 움직이면 그 모습에 가깝습니다. 확률이지 약속이 아닙니다.

확인하지 못한 것도 있습니다. 유가가 며칠 연속 내리는 구간 전체가 아니라 하루 급락일만 골랐고, 항공권 수요나 환율처럼 유가 밖의 요인이 얼마나 작용했는지는 이 자료에 없습니다. 장중 어느 시각에 샀는지는 일봉으로 알 수 없어 시가와 종가만 썼고, 세금과 수수료는 넣지 않았습니다. 9월 21일 급락은 유가 자료 공개가 늦어 표본에 넣지 못했고, 어제 대한항공 실측을 따로 놓고 견줬습니다.

분석 상세

본문의 근거가 된 값입니다. 2010년 1월 4일부터 2026년 9월 15일까지 미국 에너지정보청(EIA)의 WTI 현물 가격에서 전날보다 3% 넘게 내린 날 322번과 3% 넘게 오른 날 289번을 골라, 그다음 한국 거래일의 대한항공·S-Oil·SK이노베이션·코스피 일봉(공개 시세)을 보통 날 4,037일과 비교했습니다. 등락률은 직전 거래일 종가 기준이고, 거래 기록이 없는 날에 반응일이 걸린 16번은 뺐습니다. 세금과 수수료는 넣지 않았습니다.

대한항공, 어떤 상황의 다음 날인가표본시가에 사서 종가까지전날 종가 대비 종가5거래일 뒤
유가가 처음 크게 떨어진 날169번+0.49% · 플러스 52.7%(89번) · 손익비 1.43+0.56% · 오른 날 54.4%(92번)+0.63% · 오른 경우 53.6%
유가 하락이 이어진 뒤(둘째 날 이후)153번-0.13% · 플러스 47.7%(73번)+0.02% · 오른 날 43.8%(67번)+0.57% · 51.6%
유가 급락일 전체322번+0.20% · 플러스 50.3%(162번)+0.30% · 오른 날 49.4%(159번)+0.60% · 52.6%
보통 날4,037일-0.06% · 플러스 43.6%+0.02% · 오른 날 45.4%+0.10% · 47.0%
유가가 3% 넘게 오른 날289번+0.05% · 플러스 47.8%+0.08% · 오른 날 46.0%+0.72% · 48.4%
같은 날 정유주와 코스피 (전날 종가 대비 종가)S-Oil 오른 날S-Oil 평균SK이노베이션 평균코스피 오른 날
유가 급락 다음 날 (322번)25.8%(83번) · 내린 날 71.4%(230번)-1.25%-1.01%42.5%(137번)
보통 날 (4,037일)46.8%+0.05%+0.05%53.5%
유가 급등 다음 날 (289번)64.7%(187번)+1.19%+1.08%65.7%(190번)

유가 급락 다음 날 항공주가 오르고 정유주가 내린 날, 즉 통념대로 된 날은 33.9%(322번 중 109번)였습니다. 유가 급락 규모별로는 3~4% 급락 뒤 대한항공 종가가 오른 날 51.0%(153번), 4~6% 급락 뒤 49.6%(113번), 6% 넘게 폭락한 뒤 44.6%(56번, 평균 -0.06%)로 크게 빠질수록 항공주에 좋지 않았습니다. 급락 다음 날 장중에 시가보다 높은 순간이 있던 날은 93.8%(302번), 시가 대비 평균 +1.90%였고, 시가 아래로 밀린 폭의 중앙값은 -1.23%였습니다.

유가 급락 다음 날 대한항공이 이미 5% 넘게 오른 뒤 (18번)
그다음 날 시가에 사서 종가까지-0.39% · 플러스 33.3%(6번) · 중앙값 -0.68%
그다음 날 종가 (전날 대비)오른 날 8 · 내린 날 8 · 보합 2
크게 오른 날 종가에 사서 4거래일 뒤-0.66% · 플러스 38.9%(7번) · 가장 나빴던 경우 -7.12%
올해 6번의 그다음 날 시가 매수1/16 -1.22% · 5/7 +4.04% · 5/21 -0.19% · 6/15 -0.68% · 6/24 +3.56% · 6/25 -1.92%

올해 유가 급락일 24번만 보면 16년 평균과 다릅니다. 대한항공이 갭상승한 날 79.2%(19번), 시가는 전날 종가보다 평균 1.51% 높았고, 종가는 평균 +1.75%에 오른 날 62.5%(15번)였습니다. 다만 시가에 사서 종가까지 든 값은 평균 +0.22%, 플러스 41.7%(10번)로 반응이 갭상승에 먼저 나타났습니다. 같은 날 코스피가 오른 날도 79.2%였습니다. 어제 대한항공의 8.84%는 322번 중 6번밖에 없던 크기입니다.

LIVE지금 장중 · 11:00 기준

유가가 100달러 아래로 내려온 연휴 전 마지막 거래일, 코스피와 외국인 매매는 어느 방향으로 움직이고 있나?

코스피 · 강도 중7,036.33 (+0.26%)
코스닥 · 강도 중836.88 (+0.30%)
외국인순매도 327억원

코스피는 0.26% 올라 있고 코스닥은 0.30% 올라 있습니다. 외국인은 순매도 327억원입니다.

오늘 지수와 외국인 매매 보기

참고한 기사

유가·뉴욕 증시·회담 내용은 오늘 아침 보도를 인용했습니다. 어제 대한항공·정유주·코스피의 등락률은 AI 마켓펄스가 직접 집계한 수치입니다. 2010년 이후 유가는 미국 에너지정보청(EIA)의 WTI 현물 가격을, 대한항공·S-Oil·SK이노베이션·코스피 일봉은 공개 시세를 썼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