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 마감 전에 정리하는 이유
밤사이에는 미국 증시와 해외 뉴스가 다음 날 시가를 흔듭니다. 그래서 주식을 들고 자는 오버나이트를 위험하게 보고, 단타는 장 마감 전에 정리하는 것이 안전하다고들 합니다. 수익은 장이 열린 동안 사고팔아서 난다는 생각도 함께 따라옵니다.
이 생각이 지수에서도 맞는지 보려고 하루 움직임을 둘로 나눴습니다. 전날 종가에서 다음 날 시가까지가 밤사이, 시가에서 그날 종가까지가 장중입니다. 2012년 1월부터 2026년 9월 23일까지 3,618거래일의 두 움직임을 각각 이어 붙여, 밤사이에만 들고 있었을 때와 장중에만 들고 있었을 때 지수가 어떻게 됐을지 계산했습니다. 밤사이와 장중을 차례로 이으면 종가에서 종가까지 계속 들고 있었을 때와 같아집니다.
코스피가 오른 몫은 거의 전부 밤사이에 쌓였습니다
이 기간 코스피 종가는 1,826에서 7,080으로 3.9배가 됐습니다. 이 움직임을 둘로 나누면 차이가 매우 컸습니다. 밤사이 움직임만 이어 붙이면 23.3배가 됐고, 장중 움직임만 이어 붙이면 0.17배, 곧 83.4% 내려간 것과 같았습니다. 지수가 오른 몫은 장이 열리기 전에 생겼고, 장이 열린 뒤에는 오히려 조금씩 깎였습니다.
한두 해에 몰린 결과도 아니었습니다. 2012년부터 2026년까지 15개 연도 모두 밤사이 몫이 장중 몫보다 컸고, 장중 몫이 플러스로 끝난 해는 코스피가 크게 오른 2025년 한 해뿐이었습니다. 2018년까지와 2019년 이후로 나눠도 같았습니다. 코스닥은 차이가 더 커서, 장중 움직임만 이어 붙이면 15개 연도 모두 마이너스였습니다.
밤사이가 장중보다 위험하지도 않았습니다
들고 자는 것을 꺼리는 사람이 가장 걱정하는 것은 하루에 크게 잃는 일입니다. 그런데 코스피가 밤사이에 3% 넘게 빠진 날은 19일, 장중에 3% 넘게 빠진 날은 30일이었습니다. 하루에 가장 크게 잃은 폭도 밤사이는 2020년 3월 13일의 6.1%, 장중은 같은 해 3월 19일의 10.4%였습니다. 올해 6월 23일에도 코스피는 장중에만 9.7% 밀렸습니다.
밤사이에 지수가 오른 날의 비율도 59.3%로 장중의 48.3%보다 높았고, 하루에 움직인 폭은 오히려 장중이 더 컸습니다. 밤사이 소식이 다음 날 시가를 흔드는 것은 사실이지만, 이 기간 그 흔들림은 오르는 방향으로 더 자주 나타났습니다.
3,618거래일 동안의 코스피
이 기간에는 성격이 다른 두 시장이 들어 있습니다. 2019년까지 코스피는 대체로 1,769에서 2,598 사이에 머물렀고, 2020년 3월 19일 1,457까지 밀린 뒤로 오르내림이 커졌습니다. 2025년부터는 가파르게 올라 2026년 6월 22일 9,114를 기록했고, 한 달여 뒤인 7월 30일에는 5,593까지 내려왔습니다. 조사 마지막 날인 9월 23일 종가는 7,080입니다.
고점에서 이만큼 밀린 뒤에는 종가에 주식을 들고 가기가 더 망설여집니다. 그런데 이렇게 흔들린 올해에도 결과는 같았습니다. 2026년 코스피는 밤사이 몫만 이어 붙이면 85.9% 올랐고, 장중 몫은 9.6% 내려갔습니다.
맺음말
2012년부터 2026년 9월까지 코스피 지수로 보면, 오른 몫은 거의 전부 밤사이에 쌓였고 장중 움직임만 이어 붙이면 83.4% 내려간 것과 같았습니다. 밤사이가 장중보다 크게 잃은 날이 많지도 않았습니다. 그러니 지수를 따라가는 상품처럼 시장 전체의 상승을 기대하고 산 경우라면, 밤사이가 위험하다는 생각만으로 장 마감 전에 정리하지 않는 것이 이 기록에 맞는 판단입니다.
이 계산은 지수의 시가와 종가로 한 것이라 개별 종목의 밤사이 위험, 곧 그 종목에만 생기는 악재는 들어 있지 않습니다. 밤사이에만 들고 있는 매매를 실제로 하려면 매일 종가에 사서 시가에 팔아야 하는데, 그때의 수수료·세금·체결 가격은 이번에 확인하지 않았습니다. 23.3배는 지수 움직임을 시간대별로 나눠 이어 붙인 값이지 그대로 벌 수 있는 수익이 아닙니다. 밤사이 상승이 해외 증시와 뉴스 가운데 어디서 왔는지도 이 기록으로는 가릴 수 없습니다.
분석 상세
2012년 1월 3일부터 2026년 9월 23일까지 3,618거래일입니다. 밤사이는 전일 종가 대비 당일 시가, 장중은 당일 시가 대비 종가의 등락이고, 누적 배수는 각 등락을 날마다 곱해 이어 붙인 값입니다. 주말과 휴장 뒤 첫날의 밤사이는 쉬는 기간 전체를 한 번으로 쳤습니다.
| 지수와 보유 | 누적 배수 | 하루 평균 | 오른 날 비율 | 3% 넘게 잃은 날 | 가장 크게 잃은 날 |
|---|---|---|---|---|---|
| 코스피 밤사이 | 23.34배 | +0.09% | 59.3% | 19일 | -6.09% |
| 코스피 장중 | 0.17배 | -0.04% | 48.3% | 30일 | -10.36% |
| 코스피 하루 전체 | 3.88배 | +0.05% | 53.5% | 64일 | -12.06% |
| 코스닥 밤사이 | 789.44배 | +0.19% | 73.9% | 13일 | -5.18% |
| 코스닥 장중 | 0.002배 | -0.16% | 46.6% | 76일 | -14.60% |
| 코스닥 하루 전체 | 1.67배 | +0.03% | 54.7% | 112일 | -14.00% |
하루 평균 0.19%의 작은 상승도 3,618거래일 동안 날마다 곱해지면 코스닥 밤사이처럼 누적 배수가 크게 불어납니다. 장중의 작은 하락도 같은 방식으로 쌓였습니다.
분석 상세: 연도별·기간별 결과
| 코스피 | 밤사이 | 장중 | 하루 전체 |
|---|---|---|---|
| 2012년 | +10.4% | -1.0% | +9.3% |
| 2013년 | +23.7% | -18.6% | +0.7% |
| 2014년 | +18.4% | -19.6% | -4.8% |
| 2015년 | +22.8% | -16.6% | +2.4% |
| 2016년 | +12.7% | -8.4% | +3.3% |
| 2017년 | +24.4% | -2.1% | +21.8% |
| 2018년 | +1.5% | -18.5% | -17.3% |
| 2019년 | +13.4% | -5.0% | +7.7% |
| 2020년 | +33.9% | -2.4% | +30.8% |
| 2021년 | +22.4% | -15.4% | +3.6% |
| 2022년 | -3.3% | -22.3% | -24.9% |
| 2023년 | +30.3% | -8.9% | +18.7% |
| 2024년 | +26.0% | -28.3% | -9.6% |
| 2025년 | +50.6% | +16.6% | +75.6% |
| 2026년(9월 23일까지) | +85.9% | -9.6% | +68.0% |
| 기간별 누적 배수 | 2012~2018년 | 2019~2026년 |
|---|---|---|
| 코스피 밤사이 | 2.82배 | 8.26배 |
| 코스피 장중 | 0.40배 | 0.42배 |
| 코스피 하루 전체 | 1.12배 | 3.47배 |
| 코스닥 밤사이 | 68.22배 | 11.57배 |
| 코스닥 장중 | 0.02배 | 0.11배 |
| 코스닥 하루 전체 | 1.33배 | 1.25배 |
시가가 전일 종가와 같았던 날은 코스피 4일, 코스닥 3일이었고, 시가가 그날 고가와 저가 사이를 벗어난 날은 없었습니다. 수수료·세금·상품 보수와 호가 차이는 넣지 않았습니다.
LIVE20:00 기준
오늘 코스피는 밤사이 갭과 장중 흐름 중 어디서 더 크게 움직였나?
| 코스피 · 강도 중상 | 6,961.32 (+1.80%) |
| 코스닥 · 강도 상 | 893.70 (+4.42%) |
| 외국인 | 순매도 2,775억원 |
코스피는 1.80% 올라 있고 코스닥은 4.42% 올라 있습니다. 외국인은 순매도 2,775억원입니다.
본문의 수치는 코스피·코스닥 지수 일별 시세의 시가와 종가로 AI 마켓펄스가 직접 계산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