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리가 오르면 코스닥부터 빠진다는 말
미국 10년물 국채금리는 주식시장 소식에 자주 등장하는 금리입니다. 이 금리가 오르면 앞으로 벌어들일 이익을 기대하고 산 성장주의 값이 먼저 깎인다는 설명이 따라붙습니다. 그래서 바이오·2차전지처럼 성장주가 많은 코스닥이 코스피보다 크게 빠지고, 금리가 내리면 반대로 코스닥이 더 오른다는 말이 흔합니다.
이 말이 한국 시장에서 맞았는지 보려고 2012년 1월부터 2026년 10월 6일까지 3,624거래일의 코스피와 코스닥을 전날 밤 미국 금리 변화와 짝지었습니다. 금리 변화는 전날 한국 장이 끝난 뒤 열린 미국 장에서 10년물 금리가 움직인 폭입니다. 이 기간에 금리가 하룻밤 사이 0.1%포인트 이상 오른 경우는 123거래일이었습니다.
코스닥이 더 빠진 날은 조금 많았고, 차이는 작았습니다
금리가 0.1%포인트 이상 오른 다음 날 코스닥이 코스피보다 약하게 마친 날은 57.7%였습니다. 평소에는 이 비율이 절반 정도였으니, 방향은 통념과 같았습니다. 그러나 두 지수의 하루 등락 차이는 평균 0.06%포인트에 그쳤습니다. 이 정도 차이로는 코스닥만 따로 크게 빠졌다고 보기 어렵습니다.
금리가 0.1%포인트 이상 내린 다음 날은 통념과 더 달랐습니다. 103거래일 동안 코스닥이 코스피보다 강하게 마친 날의 비율은 평소와 비슷했고, 두 지수 모두 평균으로는 오르지 못했습니다. 금리가 내린 다음 날 코스닥이 코스피보다 더 오르는 경향은 보이지 않았습니다.
금리가 크게 오른 다음 날은 두 지수가 함께 약했습니다
뚜렷하게 달라진 것은 코스닥과 코스피의 차이가 아니라 시장 전체였습니다. 금리가 0.1%포인트 이상 오른 다음 날 코스피와 코스닥이 함께 빠진 날은 49.6%로, 평소의 32.5%보다 훨씬 많았습니다. 아래 그림에서 금리가 크게 오른 다음 날의 두 막대는 함께 아래로 내려가 있고, 두 막대의 길이 차이는 작습니다.
하락은 아침보다 장중에 나왔습니다. 이런 날 코스피 시가는 평소와 크게 다르지 않게 출발했지만, 시가에서 종가까지 평균 0.33% 밀렸습니다. 평소 거래일에는 시가에서 종가까지의 움직임이 평균 0에 가까웠습니다. 미국 금리가 크게 오른 다음 날 아침에 시가가 차분해 보여도, 그날 지수가 장중에 밀리는 일이 평소보다 잦았습니다.
금리가 크게 움직인 밤은 2022년부터 몰렸습니다
2021년까지 미국 10년물 금리는 대체로 3% 아래에 머물렀습니다. 2022년 한 해에 4.2%까지 뛰었고, 그 뒤로도 높은 수준이 이어져 10월 5일에는 5.31%였습니다. 금리가 하룻밤에 0.1%포인트 이상 오른 123거래일 가운데 69거래일이 2022년부터 2024년 사이에 나왔습니다. 올해 코스피는 1월 2일 4,309에서 6월 22일 9,114까지 오른 뒤 7월 30일 5,593까지 밀렸고, 10월 6일 6,941로 마감했습니다.
앞에서 본 시장 전체의 약세는 주로 2019년 이후의 모습이었습니다. 2018년까지 금리가 0.1%포인트 이상 오른 30거래일에는 다음 날 코스피와 코스닥이 평균 0.24%씩 올랐고, 코스닥이 더 약했던 날도 절반이었습니다. 2019년 이후 93거래일에서는 코스피가 평균 0.57% 빠졌고 코스닥은 그보다 조금 더 빠졌습니다. 올해는 금리가 크게 오른 밤이 네 번 있었는데, 그중 두 번은 코스피가 코스닥보다 더 크게 빠졌습니다.
맺음말
미국 10년물 국채금리가 밤사이 0.1%포인트 이상 오른 다음 날, 코스닥이 코스피보다 약하게 마친 날은 57.7%로 평소보다 조금 많았지만 두 지수의 차이는 평균 0.06%포인트였습니다. 그보다 크게 달라진 것은 두 지수가 함께 빠진 날로, 평소의 32.5%에서 49.6%로 늘었습니다. 그러니 금리 급등 소식만 보고 코스닥을 코스피보다 먼저 정리할 근거는 약합니다. 대신 그날 코스피·코스닥 지수 상품을 시가에 새로 사는 일은 미루는 편이 나았습니다. 시가 뒤에 지수가 밀린 날이 평소보다 많아서, 시가가 차분하다는 것만으로는 안심할 수 없었습니다.
다만 2018년까지는 금리가 크게 올라도 두 지수가 평균적으로 올랐습니다. 이 판단은 금리가 빠르게 오르내린 2019년 이후의 시장에 기대고 있습니다. 같은 밤 나스닥 같은 미국 주가지수가 함께 빠졌는지는 나누지 않아서, 다음 날 한국 시장의 약세가 금리에서 왔는지 미국 주가에서 왔는지는 이 조사로 가를 수 없습니다. 바이오·2차전지 같은 개별 성장주의 움직임도 지수에는 드러나지 않습니다. 수수료와 세금은 넣지 않았습니다. 조사한 기록은 10월 6일 장 마감까지입니다.
분석 상세
2012년 1월 3일부터 2026년 10월 6일까지 3,624거래일입니다. 금리 변화는 그날보다 앞선 마지막 미국 종가 금리에서 전 거래일보다 앞선 마지막 미국 종가 금리를 뺀 값이고, 표의 %p는 %포인트입니다. 하루 평균은 전일 종가 대비 종가, 시가는 전일 종가 대비 시가, 장중은 시가 대비 종가의 등락이고, 지수 상품의 보수와 매매 비용은 빼지 않은 값입니다.
| 밤사이 금리 변화 | 거래일 | 금리 변화 평균 | 코스피 하루 평균 | 코스닥 하루 평균 |
|---|---|---|---|---|
| 0.1%p 이상 오른 밤 | 123 | +0.13%p | -0.37% | -0.43% |
| 0.05%p 이상 오른 밤 | 518 | +0.08%p | -0.17% | -0.24% |
| 0.03%p 이내 | 1,723 | 0.00%p | +0.12% | +0.10% |
| 0.1%p 이상 내린 밤 | 103 | -0.14%p | -0.11% | -0.07% |
| 전체 거래일 | 3,624 | 0.00%p | +0.05% | +0.03% |
| 밤사이 금리 변화 | 코스닥이 더 약했던 비율 | 차이 평균(코스닥−코스피) | 두 지수 함께 하락 | 코스피 오른 비율 | 코스닥 오른 비율 |
|---|---|---|---|---|---|
| 0.1%p 이상 오른 밤 | 57.7% | -0.06%p | 49.6% | 43.9% | 40.7% |
| 0.05%p 이상 오른 밤 | 53.7% | -0.07%p | 38.2% | 49.2% | 48.6% |
| 0.03%p 이내 | 50.1% | -0.03%p | 29.4% | 56.3% | 56.7% |
| 0.1%p 이상 내린 밤 | 48.5% | +0.03%p | 39.8% | 46.6% | 54.4% |
| 전체 거래일 | 49.4% | -0.02%p | 32.5% | 53.5% | 54.8% |
한국 연휴로 미국 장이 여러 번 낀 146일은 그 사이 누적을 한 번으로 보았고, 미국 장이 열리지 않은 밤 뒤의 115일은 변화를 0으로 두어 0.03%p 이내 집단에서 뺐습니다.
분석 상세: 시가·장중과 기간별 결과
| 밤사이 금리 변화 | 코스피 시가 | 코스닥 시가 | 코스피 장중 | 코스닥 장중 |
|---|---|---|---|---|
| 0.1%p 이상 오른 밤 | -0.04% | +0.07% | -0.33% | -0.50% |
| 0.05%p 이상 오른 밤 | +0.05% | +0.14% | -0.22% | -0.38% |
| 0.03%p 이내 | +0.15% | +0.26% | -0.02% | -0.16% |
| 0.1%p 이상 내린 밤 | -0.24% | -0.19% | +0.12% | +0.11% |
| 전체 거래일 | +0.09% | +0.19% | -0.05% | -0.16% |
| 밤사이 금리 변화 | 기간 | 거래일 | 코스피 하루 평균 | 코스닥 하루 평균 | 코스닥이 더 약했던 비율 |
|---|---|---|---|---|---|
| 0.1%p 이상 오른 밤 | 2012~2018년 | 30 | +0.24% | +0.24% | 50.0% |
| 0.1%p 이상 오른 밤 | 2019~2026년 | 93 | -0.57% | -0.65% | 60.2% |
| 전체 거래일 | 2012~2018년 | 1,720 | +0.01% | +0.02% | 46.4% |
| 전체 거래일 | 2019~2026년 | 1,904 | +0.08% | +0.03% | 52.0% |
| 2026년 금리 0.1%p 이상 오른 밤 다음 날 | 금리 변화 | 코스피 | 코스닥 |
|---|---|---|---|
| 3월 23일 | +0.11%p | -6.49% | -5.56% |
| 5월 18일 | +0.13%p | +0.31% | -1.66% |
| 9월 11일 | +0.11%p | -1.76% | -1.95% |
| 9월 28일 | +0.22%p | -2.70% | +0.25%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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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젯밤 미국 국채금리가 크게 움직인 날, 오늘 코스닥은 코스피보다 약했을까?
| 코스피 · 강도 중하 | 6,850.51 (-1.31%) |
| 코스닥 · 강도 중하 | 903.76 (-1.76%) |
| 외국인 | 순매도 13,278억원 |
코스피는 1.31% 내려 있고 코스닥은 1.76% 내려 있습니다. 외국인은 순매도 13,278억원입니다.
본문의 수치는 코스피·코스닥 지수 일별 시세와 미국 10년물 국채금리 일별 종가로 AI 마켓펄스가 직접 계산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