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주 코스피는 6,807에서 6,690으로 1.72% 내렸고 코스닥은 2.92% 빠졌습니다. 그런데 마지막 날인 9월 4일에 외국인이 코스피를 1조 538억원 사들였습니다. 주간 내내 3조 2천억원을 팔던 흐름이 하루 만에 뒤집힌 것입니다.
그래서 이번 주 질문은 하나로 모입니다. 외국인이 크게 사고 돌아섰으니 반등이 시작된 걸까요.
지난주에 걸어둔 조건, 확인해보겠습니다
지난 편에서 여섯 가지를 보라고 적었습니다. 하나씩 확인했습니다.
| 지난주 조건 | 실제로는 |
|---|---|
| 코스닥이 830선 위를 지키는가 | 5일 중 1일만 지켰습니다 |
| 오른 종목 비율이 절반 위에 머무는가 | 5일 중 1일뿐이었습니다 |
| 외국인이 이틀 연속 순매수하는가 | 한 번도 없었습니다 |
| 외국인 코스피 순매도가 멈추는가 | 마지막 날 멈췄습니다 |
| 삼성전기가 대형주와 다른 방향으로 가는가 | 대체로 같이 움직였습니다 |
| 반도체 부품 회사가 따라 오르는가 | 따로 놀지 않았습니다 |
여섯 개 조건 가운데 다섯 개가 빗나갔고, 시장은 그 조건들이 가리킨 대로 약했습니다. 9월 2일에는 오른 종목이 13.4%뿐이었고 외국인이 하루에 2조 6천억원을 팔았습니다.
다만 마지막 조건 하나가 바뀌었습니다. 그게 이번 주의 출발점입니다.
코스피는 팔고 코스닥은 안 팔았습니다
같은 주에 두 시장의 수급이 갈렸습니다.
| 지난주 외국인 | 코스피 | 코스닥 |
|---|---|---|
| 주간 합계 | -3조 2,586억 | +75억 |
| 9월 4일 하루 | +1조 538억 | +3,870억 |
코스피에서 3조를 넘게 빼가는 동안 코스닥에서는 거의 사고팔지 않았습니다. 그리고 금요일에는 두 시장을 함께 샀습니다.
다만 지수는 코스닥이 더 나빴습니다. 코스피가 1.72% 내릴 때 코스닥은 2.92% 빠졌고, 9월 1일에 830선이 깨진 뒤 아직 못 올라왔습니다(금요일 809.27). 외국인이 안 팔았는데도 내렸다는 것은 다른 참여자가 팔았다는 뜻입니다. 이 통계로는 누가 팔았는지까지는 알 수 없습니다.
외국인이 크게 산 다음 날, 실제로 올랐나
기록을 확인했습니다. 2026년 5월 27일부터 9월 4일까지 70거래일 중 외국인이 코스피를 5,000억원 넘게 순매수한 날은 17번이었습니다. 가장 최근인 9월 4일은 다음 거래일이 아직 없어 빼고, 16번을 따라갔습니다.
| 크게 산 다음 | 평균 | 중앙값 | 오른 비율 |
|---|---|---|---|
| 1거래일 뒤 | +1.19% | +1.23% | 56% |
| 3거래일 뒤 | -0.91% | -1.36% | 38% |
| 5거래일 뒤 | -1.62% | -1.17% | 38% |
같은 기간 전체 거래일과 나란히 놓아야 뜻이 보입니다.
| 외국인이 크게 산 뒤 | 그냥 아무 날 | |
|---|---|---|
| 1거래일 뒤 평균 | +1.19% | -0.19% |
| 3거래일 뒤 평균 | -0.91% | -0.79% |
| 5거래일 뒤 평균 | -1.62% | -1.47% |
오른 비율을 보면 더 분명합니다. 크게 산 다음 날 오른 경우가 56%인데, 아무 날이나 골라도 58%였습니다. 오를 확률 자체는 높아지지 않았고 오를 때의 폭이 커졌을 뿐입니다.
이 기록에는 한계가 있습니다
16번 중 연속된 날이 다섯 묶음 있습니다. 6월 12일부터 18일까지 네 번, 8월 12일부터 14일까지 세 번이 붙어 있는 식입니다. 5거래일 구간이 서로 겹치기 때문에 16번은 서로 독립된 사례가 아닙니다.
그리고 이 기간에는 상승장과 하락장이 섞여 있습니다. 16번을 국면별로 나누면 한 칸에 서너 건씩만 남아 아무것도 말할 수 없습니다. 외국인이 왜 샀는지도 이 기록으로는 알 수 없습니다.
이번 주에 볼 테마는 무엇인가
지난 3주 동안 그날 시장을 끈 테마를 나열하면 이렇습니다.
반도체, 남북경협, 반도체, 2차전지, 원전, 원전, 전력기기, 화장품, 바이오, 조선, 로봇. 이틀 연속 같은 테마가 끈 것은 원전 한 번뿐입니다. 금요일 대장주는 로봇의 원익홀딩스로 상한가였고, 로보티즈가 22.74% 올랐습니다.
| 테마 | 며칠째 | 보도량 흐름 |
|---|---|---|
| 로봇 | 1일째 | 2주간 다시 늘고 있습니다 |
| 조선 | 2일 전 | 정점이 최근입니다 |
| 철강 | 미포착 | 현대제철 8조원 착공으로 처음 터졌습니다 |
| 유가 관련 | 미포착 | 9월 2일 정점 뒤 꺾이는 중입니다 |
철강은 토요일 새벽에 나온 재료라 아직 어느 값에도 들어가지 않았습니다. 현대제철과 포스코가 미국 루이지애나에 8조원을 들여 전기로 제철소를 착공했습니다.
이번 주 관문 세 개
증권가는 이번 주 코스피 범위를 6,200에서 7,300으로 보고 있습니다. 폭이 1,100포인트나 되는 것은 그만큼 변수가 크다는 뜻입니다.
- 미국 물가지표. 지난 금요일 미국 고용이 예상보다 크게 늘어 금리 인하 기대가 줄었습니다. 물가까지 높게 나오면 방향이 한 번 더 정해집니다
- 동시만기일. 선물과 옵션이 함께 만기를 맞는 날이라 수급이 평소와 다르게 움직입니다
- 국내 지표. 고용, 2분기 성장률 잠정치, 가계부채가 이번 주에 나옵니다
무엇을 보고 판단하면 되나
| 이런 모습이면 | 이렇게 봅니다 |
|---|---|
| 외국인이 월·화 이틀 연속 순매수 | 지난주에 한 번도 없던 일입니다. 이게 나오면 하루짜리가 아닙니다 |
| 월요일만 오르고 화요일에 되밀림 | 기록에서 가장 흔했던 모습입니다 |
| 오른 종목 비율이 절반을 넘는 날이 이어짐 | 지난주 5일 중 1일이었습니다. 지수만 오르는 것과 다릅니다 |
| 코스닥이 830선을 되찾음 | 9월 1일에 깨진 뒤 아직 못 올라왔습니다 |
| 같은 테마가 이틀 연속 시장을 끎 | 3주간 한 번뿐이었습니다. 나오면 그 테마는 다릅니다 |
이 통계가 나온 시장
측정 기간인 5월 27일부터 9월 4일까지, 코스피는 6월 22일 9,115에서 7월 30일 5,594까지 내려갔다가 6,666으로 마쳤습니다. 고점보다 26.9% 낮습니다. 오른 날이 69일 중 40일로 많은데 하루 평균은 -0.19%였습니다. 조금씩 오르고 크게 빠지는 것이 반복된 기간입니다.
지수가 반토막 가까이 갔다가 절반쯤 되돌아온 넉 달이었습니다. 이런 장에서 나온 통계라, 한 방향으로 길게 가는 시장에서 다시 확인하면 값이 달라질 수 있습니다.
정리하면
외국인이 코스피를 5,000억원 넘게 순매수한 다음, 효과가 확실했던 것은 다음 하루뿐이었습니다. 1거래일 뒤 평균 +1.19%로 아무 날(-0.19%)보다 좋았지만, 3거래일 뒤에는 -0.91%로 아무 날(-0.79%)과 거의 같아졌습니다. 오를 확률 자체는 높아지지 않았습니다 — 크게 산 뒤 오른 경우가 56%인데 아무 날은 58%였습니다. 그러니 금요일 1조원 순매수를 보고 이번 주 내내 오른다고 보기는 어렵습니다. 하루를 넘어가려면 외국인이 이틀 연속 사는 모습이 나와야 합니다. 지난주에는 그게 한 번도 없었고, 그래서 지난 편에 걸어둔 조건 여섯 개 가운데 다섯 개가 빗나갔습니다. 코스닥은 외국인이 팔지 않았는데도 830선이 깨진 채라, 코스피와 같은 잣대로 보기 어렵습니다.
이 글의 질문, 지금은
외국인은 지금도 코스피를 사고 있나
| 코스피 · 강도 상 | 6,690.72 (+1.69%) |
| 코스닥 · 강도 상 | 813.85 (+2.99%) |
| 외국인 | 순매수 10,538억원 |
9월 4일 마감 기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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