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이 끝나면 수급 표부터 확인하는 분이 많습니다. 외국인이 얼마를 샀는지 팔았는지가 가장 위에 나옵니다. 크게 사들인 날에는 다음 날을 기대하게 되고, 크게 팔아치운 날에는 정리해야 하나 망설이게 됩니다.
그 판단이 실제로 맞았는지 기록으로 확인했습니다. 2026년 5월 27일부터 9월 4일까지 70거래일 동안, 외국인이 코스피 현물을 5,000억원 넘게 사거나 판 날을 모두 골라 그 뒤를 따라갔습니다. 순매수와 순매도에 같은 기준을 적용했습니다.
크게 산 날과 크게 판 날은 몇 번이었습니까
순매수 5,000억원 이상이 17번, 순매도 5,000억원 이상이 40번이었습니다. 70거래일 가운데 절반 이상이 한 방향으로 크게 기울어 있었고, 그중에서도 파는 날이 두 배 넘게 많았습니다.
이 숫자 자체가 측정 기간의 성격을 말합니다. 코스피는 6월 22일 9,115에서 7월 30일 5,594까지 내려갔고, 마지막 거래일 종가는 6,666이었습니다. 고점보다 26.9% 낮은 수준입니다. 외국인이 계속 팔던 구간이었다는 뜻이고, 아래 결과는 그 조건 위에서 나온 값입니다.
기준을 5,000억원으로 잡은 이유도 밝혀 둡니다. 이 정도면 뉴스에 「외국인 대량 순매수」나 「대량 매도」로 표현되는 규모이고, 개인 투자자가 장 마감 뒤 수급 표에서 실제로 눈에 담는 크기입니다. 순매수와 순매도에 다른 기준을 적용하면 비교가 성립하지 않으므로 같은 금액을 썼습니다.
다음 날 오를 확률은 달라졌습니까
가장 궁금한 것부터 확인했습니다. 크게 산 다음 날과 크게 판 다음 날, 코스피가 오른 비율입니다.
| 그날 외국인이 | 표본 | 다음 날 오른 비율 |
|---|---|---|
| 5,000억 이상 순매수 | 16일 | 56.2% |
| 5,000억 이상 순매도 | 40일 | 57.5% |
| 비교군 · 전체 거래일 | 69일 | 58.0% |
세 값이 거의 같습니다. 외국인이 크게 사든 크게 팔든, 다음 날 지수가 오를 확률은 아무 날이나 골랐을 때와 다르지 않았습니다. 오히려 크게 산 다음 날이 가장 낮게 나왔습니다.
크게 판 다음 날에 주목할 필요가 있습니다. 통념대로라면 이 값이 가장 낮아야 합니다. 외국인이 대량으로 팔았으니 다음 날도 약할 것이라고 생각하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실제로는 절반 이상이 올랐습니다. 오른 비율 57.5%는 크게 산 다음 날의 56.2%보다도 높습니다.
그렇다면 무엇이 달라졌습니까
확률은 같았지만 폭은 달랐습니다. 다음 날 등락률의 평균과 중앙값을 함께 보면 차이가 드러납니다.
| 그날 외국인이 | 평균 | 중앙값 |
|---|---|---|
| 5,000억 이상 순매수 | +1.19% | +1.23% |
| 5,000억 이상 순매도 | -0.57% | +0.34% |
| 비교군 · 전체 거래일 | -0.19% | +0.62% |
크게 산 다음 날은 평균과 중앙값이 모두 플러스이고 비교군보다 높습니다. 오를 확률은 같지만 오를 때 더 크게 올랐다는 뜻입니다.
크게 판 다음 날은 해석이 갈립니다. 평균은 -0.57%인데 중앙값은 +0.34%입니다. 절반 이상은 오히려 올랐고, 크게 빠진 며칠이 평균을 끌어내렸습니다. 평균만 보고 판단하면 실제보다 나쁘게 읽게 됩니다.
정리하면 크게 산 다음 날의 특징은 방향이 아니라 변동입니다. 오를 확률은 그대로인데 움직이는 폭이 커집니다. 같은 금액을 넣어도 결과의 편차가 커진다는 뜻이므로, 매매 크기를 정할 때 참고할 값은 되지만 방향을 정하는 근거로는 약합니다.
사흘과 닷새 뒤에는 어떻게 되었습니까
기간을 늘리면 차이가 사라집니다.
| 3거래일 뒤 평균 | 5거래일 뒤 평균 | |
|---|---|---|
| 크게 산 뒤 | -0.91% | -1.62% |
| 크게 판 뒤 | -0.93% | -0.60% |
| 비교군 · 전체 거래일 | -0.79% | -1.47% |
세 줄이 서로 뒤엉킵니다. 닷새 뒤에는 크게 판 다음이 오히려 가장 나았습니다. 오른 비율도 크게 산 뒤 37.5%, 크게 판 뒤 37.8%, 비교군 36.9%로 사실상 같습니다.
앞서 크게 산 다음 날에 나타났던 +1.19%의 차이가 사흘 뒤에는 -0.91%로 바뀌어 비교군(-0.79%)보다도 낮아집니다. 하루 동안 앞서간 만큼이 그 뒤에 사라졌습니다. 수급이 남긴 흔적은 하루를 넘기지 못했습니다.
기간을 늘릴수록 세 집단이 같아진다는 것은, 다음 날 이후의 움직임을 정하는 것이 그날의 수급이 아니라 다른 요인이라는 뜻입니다. 그것이 무엇인지는 이 측정으로 답할 수 없습니다.
이 기록으로 답할 수 없는 것도 있습니다
표본이 서로 겹칩니다. 크게 판 날 40일 가운데 연속으로 이어진 구간이 여섯 묶음이고, 가장 긴 것은 11일 연속입니다. 사흘 뒤와 닷새 뒤를 재는 구간이 서로 포개지기 때문에 40일은 독립된 사례가 아닙니다. 크게 산 날 16일에도 네 번 연속인 구간이 있습니다.
측정 기간을 상승 국면과 하락 국면으로 나누어 보지는 않았습니다. 외국인이 왜 사고팔았는지도 이 기록으로는 알 수 없습니다. 차익거래인지 지수를 따라가는 자금인지 실제 수요인지에 따라 뜻이 다를 텐데, 수급 표에는 금액만 남습니다. 개인이나 기관 수급과 겹쳤을 때 결과가 달라지는지 역시 확인하지 않았습니다.
그래서 이 글이 말할 수 있는 범위는 하나입니다. 이 기간에, 이 기준으로 골랐을 때, 다음 날 오를 확률은 달라지지 않았다는 것입니다. 지나간 70거래일을 되짚은 결과이며, 앞으로의 방향을 가리키는 값은 아닙니다.
이 통계는 어떤 시장에서 나왔습니까
앞에서 밝힌 대로 측정 기간의 코스피는 고점보다 26.9% 낮은 자리에서 끝났습니다. 그런데 오른 날은 69일 중 40일로 절반을 넘습니다. 하루 평균은 -0.19%였습니다. 오른 날이 더 많은데 평균이 마이너스라는 것은, 오를 때는 조금씩 오르고 빠질 때 크게 빠졌다는 뜻입니다.
이런 흐름에서는 하락 폭이 실제보다 크게 잡힙니다. 위에서 크게 판 다음 날의 평균과 중앙값이 갈린 것도 같은 이유입니다. 외국인이 꾸준히 사들이는 국면에서 같은 방법으로 다시 측정하면 값이 달라질 수 있습니다.
외국인이 크게 판 날이 두 배 넘게 많았던 것도 이 조건에서 나온 결과입니다. 외국인이 꾸준히 사들이는 국면에서 다시 측정하면 값이 달라질 수 있습니다.
맺음말
외국인 매매동향은 다음 날 방향을 맞히는 데 도움이 되지 않았습니다. 크게 산 다음 날 오른 비율은 56.2%, 크게 판 다음 날은 57.5%로, 아무 날이나 고른 58.0%와 차이가 없었습니다. 달라진 것은 폭입니다. 크게 산 다음 날은 평균 +1.19%로 비교군(-0.19%)보다 높았고, 크게 판 다음 날은 평균이 -0.57%이지만 중앙값은 +0.34%로 절반 이상이 올랐습니다. 그리고 이 차이는 하루를 넘기지 못했습니다. 사흘과 닷새 뒤에는 세 집단이 모두 비슷해졌습니다.
수급 표를 보고 방향을 정하기보다, 크게 산 다음 날에 변동이 커진다는 점을 감안해 매매 크기를 조절하는 편이 기록에 가깝습니다. 다만 표본이 서로 겹치고 측정 기간이 하락 국면이었다는 조건은 그대로 남습니다.

이 글의 질문, 지금은
오늘 외국인은 사는 쪽인가 파는 쪽인가
| 코스피 · 강도 상 | 6,690.72 (+1.69%) |
| 코스닥 · 강도 상 | 813.85 (+2.99%) |
| 외국인 | 순매수 10,538억원 |
9월 4일 마감 기준
지수와 수급은 AI 마켓펄스가 직접 확인한 수치이며, 측정 기간은 2026년 5월 27일부터 9월 4일까지 70거래일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