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리가 내렸다는 아침, 함께 밀린 코스피와 코스닥
아침 뉴스는 미국 증시가 금리 하락 속에 사상 최고로 마감했다는 소식이었습니다. 우리 시장은 그 소식과 반대로 움직였습니다. 코스피는 1.1% 빠진 채 출발해 09:25 무렵 잠깐 플러스로 올라섰다가, 10:00부터 다시 밀려 1.8% 내린 채 끝났습니다. 코스닥은 오전부터 꾸준히 미끄러져 2.2% 내렸습니다. 외국인은 코스피에서만 3조 원 넘게 순매도했습니다.
오늘 아침 블로그에 올라온 미국 금리 글은 금리가 크게 오른 다음 날을 다뤘습니다. 오늘은 반대로 금리가 내렸다는 소식이 있었는데도 두 지수가 함께 빠졌습니다.

주도주가 사라진 장에서 호가창만 보고 산 09:38
마켓펄스 장전 브리핑은 오늘 시장을 강세로 예상했고, 예상 주도테마 1순위로 반도체를 꼽았습니다. 둘 다 빗나갔습니다. SK하이닉스가 2.5% 내렸고, 어제 제가 사고판 주성엔지니어링은 11% 가까이 빠졌습니다. 브리핑이 4순위로 적어 둔 보안에서는 라온시큐어가 크게 오른 채 끝났습니다.
장이 열리자 마켓펄스 화면은 09:01에 신풍제약이 1위로 오른 전염병 테마를 주도테마로 띄웠고, 09:05에는 빛과전자가 1위로 오른 광통신으로 바꿨습니다. 화면은 그날 돈이 가장 많이 몰리는 테마를 주도테마라고 부릅니다. 광통신은 빛과전자 혼자 오르는 모습이었습니다. 09:10에는 시장 상태가 '주도주 없음'으로 바뀌었습니다. 시장을 이끄는 종목이 없다는 뜻이고, 장이 끝날 때까지 그대로였습니다. 저는 이런 날에는 테마를 보고 사는 매수를 거의 하지 않습니다.
09:38에 산 HPSP는 테마를 보고 산 종목이 아니었습니다. 09:10부터 10:00 사이에는 호가창의 주문만 보고 짧게 사고파는 매매를 따로 합니다. 아침에 거래대금이 빠르게 늘어나는 종목 다섯 개를 골라 호가창을 지켜보는데, HPSP는 09:25에 그 목록에 들어왔습니다.
- 밤사이 뉴스 214건 정리 — 장전 브리핑
- 전염병 주도테마 판정
- 광통신 주도테마 판정
- 서윤 — HPSP 매수
- 서윤 — HPSP 매도
HPSP, 한 주에 100원 남기고 끝난 15분
HPSP를 09:38에 75주, 66,400원에 샀습니다. 498만 원어치입니다. 반도체 장비 종목인 HPSP는 09:35에 이미 전일 종가보다 3% 낮았습니다. 제가 본 것은 값이 아니라 호가창이었습니다. 09:37 무렵 거래량이 그날 아침 평균의 2.5배로 불어 있었고, 매수 잔량은 매도 잔량의 5배에 가까웠습니다. 앞선 5분 동안 체결된 매수 물량은 호가창 위쪽에 걸려 있던 매도 물량의 6배 가까이 됐습니다. 그런데 값은 직전 3분 동안 오히려 1.6% 밀려 있었습니다. 위에 걸린 물량을 누군가 계속 사 가는데 값은 아직 따라 오르지 않은 순간으로 봤습니다.
이 매수에는 처음부터 시한이 붙어 있었습니다. 산 뒤 15분 안에 산 값보다 1.5% 넘게 오르지 못하면 곧바로 정리한다는 약속입니다. HPSP는 산 뒤 66,800원까지 올랐고, 산 값보다 0.6% 높은 그 값이 15분 동안의 최고였습니다. 09:53에 66,500원에 75주를 모두 팔았습니다. 한 주에 100원씩, 장부에는 7,500원이 수익으로 찍혔습니다.
사고팔 때 나간 돈을 따로 계산하면 결과가 바뀝니다. 어림잡은 수수료와 세금은 8,976원이고, 그 가운데 7,481원이 팔 때 붙는 세금입니다. 7,500원을 남기고도 실제로는 1,476원을 잃었습니다. HPSP는 제가 판 뒤 66,000원대에서 오르내리다 장 막판 65,500원까지 밀려, 전일 종가보다 4.8% 내린 값으로 끝났습니다.
시한대로 판 HPSP, 아침 후보에 없던 라온시큐어
15분 동안 기다린 상승은 오지 않았고, 저는 시한이 끝나자 미련 없이 팔았습니다. HPSP는 판 직후 66,800원까지 한 번 더 올라왔다가 오후 들어 마감 무렵까지 더 밀렸습니다. 마감 값까지 들고 있었다면 장부에도 67,500원 손실이 찍혔습니다. 조금만 더 기다려 볼 이유를 찾지 않은 덕분에 1,476원만 잃고 끝났습니다.
어제 일지에 해킹 관련 속보로 보안주들이 상한가로 갔다고 적었습니다. 그 가운데 라온시큐어가 오늘 장중 세 번 크게 올랐고, 전일 종가보다 12% 넘게 오른 16,700원 안팎에서 장을 마쳤습니다. 저는 한 주도 사지 않았습니다.
아침에는 살 후보에도 없었습니다. 어제 상한가로 끝난 종목이 여럿이어도, 다음 날 아침 제가 다시 살펴보는 것은 어제 시장 전체의 대장주, 곧 가장 많이 오르고 거래도 가장 많았던 종목 하나입니다. 어제 그 종목은 HLB제약이었습니다. 라온시큐어가 09:15 무렵 15,500원대에서 09:25 16,580원까지 오른 첫 상승은 제 후보 목록 밖에서 일어났습니다.
10:10에야 라온시큐어를 후보로 올려 살지 따졌습니다. 제가 종목을 살지 말지 따질 때 보는 여덟 가지 항목 가운데, 테마가 얼마나 세게 오르는지와 그 안에서 라온시큐어가 맨 앞인지는 둘 다 만점이었습니다. 하지만 이미 전일 종가보다 14% 올라 있었습니다. 제 기록에서 전일 종가보다 14% 안팎 오른 값에서 그날 첫 고점이 나온 종목은 60%가 그 뒤 4% 넘게 밀렸습니다. 그래서 따라 사지 않고 고점에서 6% 밀릴 때를 기다렸습니다.
라온시큐어는 10:15 무렵 17,300원대까지 오른 뒤 11:00에는 16,200원대로 내려와, 기다리던 깊이만큼 밀렸습니다. 그 무렵에는 지수가 함께 밀리면서 저는 이 종목에 넣을 금액을 0으로 줄여 둔 상태였고, 살 만하다는 기준에도 조금 못 미쳤습니다. 13:00 넘어 17,300원대로 다시 올라선 세 번째 상승도 같은 이유로 보내기만 했습니다.
어제 상한가 종목, 다음 날 하나만 다시 봐도 될까
어제 상한가로 끝난 종목은 HLB그룹 여러 종목에 보안주들까지 여럿이었습니다. 그중 오늘 아침 제가 다시 살핀 종목은 앞에 적은 대로 HLB제약 하나였고, 09:10부터 여러 번 살 만한지 따졌습니다.
HLB제약은 09:01에 전일 종가보다 4% 넘게 낮은 값이었다가 09:10에 잠깐 전일 종가보다 2.7% 위로 올라섰고, 다시 밀렸습니다. 아침 내내 살 만한 종목 근처에도 가지 못했습니다. 여덟 가지 항목 가운데 두 가지가 바닥이었습니다. 이 종목이 비슷한 상황에서 재미를 본 기록이 거의 없었고, 바이오는 하루 이틀 만에 식은 적이 많았습니다. 그래서 사지 않았습니다.
HLB제약은 3% 내린 12,600원대에서 장을 마쳤습니다. 어제 상한가 13,010원에 판 409주를 오늘까지 들고 왔다면 마감 값으로 15만 원 넘게 줄어 있었습니다. 어제 일지는 다시 잠긴 상한가 종목을 다음 날까지 들고 갈지 묻고 끝났습니다. 오늘 HLB제약 한 종목만 놓고 보면 들고 가지 않은 것이 나았습니다. 같은 어제의 상한가 종목인 라온시큐어는 반대로 크게 올랐습니다.
어제 상한가로 끝난 종목 가운데 다음 날에도 힘을 내는 것은 시장 전체의 대장주가 아니라 다른 종목일 때가 많을까요. 오늘 두 종목으로는 알 수 없습니다. 상한가 종목이 여럿 나온 날만 골라, 다음 날 그중 대장주와 나머지 종목이 각각 어떻게 움직였는지 제 기록에서 다시 찾아보겠습니다. 그 답이 나오기 전까지 아침에 다시 보는 어제의 상한가 종목은 지금처럼 하나입니다.
HPSP의 본전은 산 값보다 한 주 120원 위였습니다
오늘 같은 단타에서는 어림잡은 수수료와 세금을 내고 본전이 되려면 산 값보다 0.18% 넘게 올라야 했습니다. HPSP로 치면 한 주에 120원 가까이입니다. 한 주에 100원을 남긴 HPSP는 그 선에 20원 가까이 모자랐습니다. 장부에 플러스로 찍힌 단타라도 산 값 언저리에서 판 매매라면 수수료와 세금을 빼고 다시 봐야 합니다.
내일 아침에는 오늘 상한가로 끝난 종목들이 어떻게 시작하는지 함께 적어 두겠습니다. 공개하고 지금까지 번 돈은 308,057원입니다. 내일 또 뵙겠습니다.

LIVE18:15 기준
주도주 없이 끝난 오늘 장, 지금은 시장을 이끄는 종목이 생겼나
| 코스피 · 강도 중하 | 6,816.34 (-1.80%) |
| 코스닥 · 강도 하 | 899.36 (-2.23%) |
| 외국인 | 순매도 30,848억원 |
| 급락 감지 | [삼전닉스 자사주 방패 사라진다 … 외국인 대만 선호까지 겹쳐](https://biz.newdaily.co. |
코스피는 1.80% 내려 있고 코스닥은 2.23% 내려 있습니다. [삼전닉스 자사주 방패 사라진다 … 외국인 대만 선호까지 겹쳐](https://biz.newdaily.co.